4·10 총선 투표율이 32년 만에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야가 저마다 자당에 유리한 해석을 내놓았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 마감을 1시간 앞둔 오후 5시 기준 22대 총선 투표율은 64.1%로, 지난 총선에 비해 1.5%포인트 높다.
2000년대 이후 역대 총선 투표율은 16대 57.2%, 17대 60.6%, 18대 46.1%, 19대 54.2%, 20대 58.0%, 21대 66.2%였다.
국민의힘은 보수 결집 흐름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광재 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이날 긴급 투표 상황 점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높은 투표율이) 특정 정당에 유리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우리 정당 지지자가 투표에 많이 임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 열기가 반영된 결과라며 고무된 분위기다. 민주당은 180석을 싹쓸이하며 압승한 지난 총선 당시에도 투표율이 2000년 이후 최고치(66.2%)를 기록했다는 점을 들어 기대감이 높아지는 표정이다.
강민석 선대위 대변인은 "지난 2년간의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폭정, 부정을 심판하려는 열기와 민심의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밖에 생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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