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11일 오전 0시55분께 인천 계양을 당선을 확정짓고 YTN과의 전화연결에서 “저와 민주당에 민생을 책임지라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지역 발전을 이뤄내달라는 책임을 부과하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4시 기준(전국 개표율 97.5%) 173~17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21대 국회에 이어 또다시 단독 과반을 거머쥐는 승리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입법 권력을 기반으로 차기 대권을 노린 행보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 대표가 그동안 주장해온 각종 법안이 민주당 주도로 추진될 전망이다. 총선 과정에서 주장한 13조원 규모의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1인당 25만원) 지급 같은 포퓰리즘 색채의 정책을 더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다. 지난 대선 간판 공약이던 ‘기본사회’ 논의를 전면에 띄울 가능성도 있다.
대장동·백현동·성남FC 사건 등 자신을 둘러싼 재판과 관련해서도 ‘정치검찰의 정적 탄압’이라는 주장을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재묵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대표는 집권 여당에 더욱 날을 세우고 존재감을 부각하면서 대권가도로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영/오형주/맹진규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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