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에서 경기 수원시 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후보는 개표율 99.89% 상태에서 6만9877표를 얻어 50.86%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6만7504표로 49.1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사람의 득표 차이는 2300여표였다.
이 후보는 당선 직후 "물가폭등, 의료대란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결 못 하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나라와 지역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이긴 것에 대해 "마음이 무겁다"고 표현했다. 또 선거 기간 동안 불거진 과거 막말 논란에 대해선 "역사학자로서 지난 시절의 발언과 책자들 안에서 왜곡된 일부 발췌된 내용으로 인간적인 고통도 많이 있었고 유권자들에게 잘못 전해진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본의 아니게 제 말과 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과거 발언들이 소환돼 논란이 잇달았다. 지난 2019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성적 문제 등을 언급하며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XX를 했었을 테고"라고 했다. 2017년에는 다른 채널에서 수원 화성을 여성의 가슴에 비유한 사실이 알려졌다.
또 지난해 유튜브 채널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연산군에게 빗대 비판하며 언급한 "스와핑"(상대를 바꿔가며 하는 성관계)과 "이화여대 김활란 초대 총장이 미군에게 학생들을 성 상납시켰다"는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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