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중견기업들은 2분기에도 수출과 내수, 생산 및 설비투자가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연속 직전 분기 대비 대부분의 전망지수가 상승했다. 특히 식음료품 업종의 내수 전망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2일 '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를 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11일까지 중견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긍정이고, 100 미만이면 부정이다.
조사 결과, 수출 98.1(직전분기 대비 0.5포인트↑), 내수 91.9(1.4포인트↑), 생산 98.0(1.4포인트↑), 설비투자 99.4(0.2포인트↑), 영업이익 89.9(2.1포인트↑) 등 다수 지표에서 3분기 연속 직전 분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세계경제둔화 및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경기 전반에 대한 전망(92.3, 0.4포인트↓)은 직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특히 식음료품 내수 전망이 전분기 대비 15.7포인트나 상승하며 118.3을 기록했다. 운수업도 12.9포인트 상승한 100.2를 나타냈다. 다만 제조업(50.1%)과 비제조업(53.7%) 모두 내수부진을 가장 큰 경영 애로로 꼽는 등 내수 전반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제경희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1분기 우리 수출이 8.3% 증가한 가운데 우리 중견기업의 수출, 생산, 투자 등 전망지수가 3분기 연속 상승하는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 “경기 전반의 불확실성과 내수 부진 등의 어려움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금융, 인력 등 중견기업 맞춤형 지원정책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한편, 금년 상반기 중으로 관계부처와 함께 기업 성장사다리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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