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는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가 26억원에 계약돼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이 단지 역시 한강과 붙어 있어 조망이 좋다는 평가다. 흑석동 일대 시세를 주도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손꼽힌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28억3000만원),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전용 84㎡(38억5000만원),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59㎡(29억1000만원),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전용 136㎡(57억원) 등 한강 변 단지에서 올해 들어 신고가가 나왔다.
이 단지는 대부분 동작 서초 강남 용산 성동 등 한강 벨트에 인접해 있는 데다 지역 랜드마크라는 게 공통점이라는 분석이다. 전반적인 부동산시장은 약세를 보이지만 한강 조망권 아파트는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NH투자증권도 최근 ‘고급주택 시장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1~2년 새 강남과 용산, 한강뷰 고급주택 거래를 중심으로 수십억~수백억원대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서 고급주택을 ‘양적 측면(가격)뿐 아니라 질적 측면(고급 자재 사용, 생활 편의 등)에서도 좋아야 하고, 사생활 보호가 잘 되며, 다른 주택과의 차별성을 지니고, 유사 사회계층 커뮤니티 형성이 잘 되는 곳’으로 정의했다. 보고서는 또 “고급주택은 시장 침체기에는 거래가 없어 하락은 잘 보이지 않는 반면 부동산 활황기에는 상승 탄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분양을 앞둔 한강 변 단지가 관심을 끈다. DL이앤씨가 시공하는 강동구 성내동 ‘그란츠 리버파크’는 이달 공급될 전망이다. 지하 7층~지상 42층, 2개 동, 총 407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다. 전용 36~180㎡ 327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나온다. 한강과 가까운 편이다. 일부 고층 가구에서 한강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5~6월 분양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도 한강에서 가까운 단지로 자주 언급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최대 35층, 6개 동, 총 641가구(전용 59~191㎡)로 조성된다. 이 중 29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풀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수요자의 관심이 클 전망이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은 올해 공급을 타진 중이다. 한강과 청담대교 등을 끼고 있어 탁 트인 한강 조망권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 3층~지상 35층, 9개 동 아파트 1261가구 규모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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