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15일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연결 기준 실적이 작년을 저점으로 올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주주환원 확대 노력이 이뤄지면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종렬 연구원은 "이마트는 최근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함께 비용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해를 저점으로 실적은 반등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주가는 2018년 2월 32만3500원을 고점으로 우하향하고 있다"며 "모멘텀(상승 동력)은 주주환원 확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흥국증권은 이마트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338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8.4%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도 2.9% 늘어난 7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연간 영업이익은 151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별도 실적 개선과 함께 주요 자회사들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이마트는 1분기 턴어라운드를 시작할 것"이라며 "신세계건설의 영업손실 규모가 연결 실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금리,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며 이마트 주력 사업인 할인점, 슈퍼마켓, 편의점은 수혜를 보고 있다"며 "비용 효율화와 함께 e커머스 부문의 영업손실 규모도 축소되고 있으며 중국 e커머스 업체와는 제품군이 겹치지 않아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마트의 주가에 대해 박 연구원은 "당장의 모멘텀은 없지만 실적 개선을 통해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주주환원 확대 노력이 이뤄진다면 시장은 이에 화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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