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사과가 ‘청송사과’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청송사과의 아삭하고 달콤한 맛은 일교차에서 나온다. 청송사과는 낮과 밤 사이 일교차가 13도를 넘는 해발 240m 이상 산지에서 재배된다. 사과는 생육 기간에 일교차가 커질수록 다음 세대를 위해 영양분을 저장하는 활동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어 과육이 더 단단해지고 단맛이 더 강해지는 특징이 있다.
청송군은 이런 우수한 재배환경에 더해 부단한 기술 개발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고밀식·다축형의 미래형 과원을 조성하기 위한 묘목비뿐 아니라 미세 살수장치, 저품위 사과 격리 등을 지원해 품질 개선에 힘썼다. 그 결과 1994년 ‘청송사과’ 상표 등록에 이어 2016년 특허청 ‘황금진’ 황금사과 브랜드 상표 등록, 2020년 군수가 보장하는 청송사과 품질 보증제 시행, 2023년 청송사과 지리적 표시 제113호 최종 등록 등의 성과를 거뒀다.
청송군은 영농 환경 혁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7년에 개발한 ‘황금진’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송생리에 황금사과 연구단지를 세웠다. 황금진은 14브릭스(Brix) 내외의 높은 당도를 가진 고품질 사과로, 부사와는 다른 특유의 상큼한 맛을 내 소비자 수요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황금사과 기술혁신관’에는 황금사과 표준 재배 매뉴얼 제작을 위한 데이터 수집과 이상기후 대응을 위한 기상·병해충 통합 관제실을 구축했다. 이 밖에 미생물 배양 시스템 구축, 종묘 연구실 및 실증시험 포장 운영 등으로 ‘청송사과 미래 100년’을 위한 기술 개발·보급에 집중하고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더욱 적극적으로 청송사과의 품질 개선에 힘쓰고, 다양한 방법으로 전국 각지의 소비자에게 다가가겠다”고 전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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