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 오리 가족 6마리 몰살에 이어 경기도 안양시에서도 오리 가족이 돌팔매질을 당해 실명 위기에 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양 삼성천에 살던 오리 가족이 돌팔매질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과거 주민들이 찍은 영상 속 오리 가족은 뒤뚱뒤뚱 하천변을 걷고 있었으나 지난 7일 사진에 따르면 한 마리는 실명 위기, 또 다른 오리는 다리 염증으로 일어서지도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성자는 "(다친 오리 가족은) 근처 아파트 주민들이 보호 중이다"라며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22년 6월에도 서울 도봉구 하천에 살던 오리 가족이 10대 학생 2명에게 돌팔매질을 당해 죽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방학천에서 이들 오리에 돌팔매질해 청둥오리 6마리를 죽인 범인은 10대 2명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추가 범죄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자수하지 않을 경우 최고 강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경고문을 사건 현장 주변에 뿌렸다. 하지만 이들은 자수하지 않았고 추후 경찰에게 잡힌 "호기심 때문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누구든지 동물에게 도구 등 물리적 방법을 사용, 상해를 입히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허가·면허 등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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