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스마트컵을 활용한 탄소배출량 절감 데이터 솔루션을 개발한 ‘라운더’

입력 2024-04-15 14:19   수정 2024-04-15 14:20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라운더는 스마트컵을 활용한 탄소배출량 절감 데이터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홍유리(26) CEO, 이예림(26) COO가 함께 설립했다.

홍 대표는 “라운더는 기업에게는 탄소배출량 절감 데이터를, 이용자에게는 편리함과 혜택까지 제공하는 스마트 컵 인프라를 만든다”고 소개했다.

“라운더는 일상 속 다회용컵 문화 정착을 위한 스마트컵 에코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일상 속에서 사람들이 일회용컵 사용을 편하게 다회용컵으로 대체하는 것을 돕고, 자연스럽게 탄소배출량 절감을 실현하는 것에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홍유리 CEO)

라운더는 단순히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서, 실제 사용량 및 탄소 배출량 절감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데이터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다회용컵 사용의 불편함을 없애는 방법은 일회용 컵을 쓰는 과정과 유사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가장 간편하지만 똑똑한 다회용컵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사용자들에게는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회환경적 가치 및 관련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기업에는 실질적인 탄소 절감을 통한 ESG 및 경제적 성과를 제공한다.



“타사의 불필요한 과정이나 보증금 등을 모두 제외한 간단한 반납 과정이 라운더의 경쟁력입니다. 사용자들이 일회용컵을 쓰고 버리거나 다회용컵·개인컵을 사용한 후 반납해야 할 때는 항상 급히 퇴근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복잡한 절차나 회원가입을 요구하는 것은 오히려 다회용컵 사용을 저해하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일회용컵을 줄이는 것이 가장 근원적인 목적이기에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히 생략해 더 빠르고 편리한 과정을 가져가도록 설계했습니다.” (이예림 COO)

이 COO는 “라운더는 스마트 컵을 활용한 데이터를 창출한다”며 “일반 다회용컵 렌탈이 아닌, 스마트컵을 이용하기 때문에 데이터 트레킹을 통해 탄소배출량 절감 데이터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기업도 내부 구성원의 액션을 통해 탄소배출량 절감 데이터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의 신분으로 대학에서 문제를 발견해 대학 위주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미래 사회 구성원이 될 대학생들부터 이러한 문화를 만들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한정된 공간(닫힌 공간)에서 사용과 반납이 진행되기 때문에 이용자들도 번거로움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학교를 시작으로 기업과 공공기관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홍유리 CEO)

라운더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행정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처음에는 사회 문제를 정책으로 풀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정책 관련 아이디어 대회 등에 나갔지만, 어떠한 방법이 정책으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직접 내 손으로 내 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고자 스타트업 생태계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창업을 결심하고 운이 좋아 고용노동부의 ‘일경험 프로젝트형’에 선발돼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실행해볼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이때 받은 지원을 바탕으로 4개월 동안 매일 출근하고 고민하며 실행한 결과, 비즈니스 방향성에 대한 확신을 얻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홍유리 CEO)

“일상에서 느끼는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이었습니다. 타인의 손을 통해 구체화하는 것이 아닌 제 의사가 반영돼 문제가 해결되는 과정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특히 관심을 가진 환경과 관련한 문제는 현대 사회에서 분초를 다투는 문제기에 더욱 빠르게 해결할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빠른 속도로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스타트업이라는 기업의 형태를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이예림 COO)

창업 후 홍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는 동안 이용자들의 니즈를 확인해보고자 대학교와 서울시의 콜라보를 통해 일회용컵을 다회용컵으로 대체했다”며 “2개월간 6번의 행사에 참여하여, 3745여개의 일회용컵을 다회용컵으로 바꿨다. 그때가 우리의 행동이 사회적 가치로 돌아올 수 있겠다는 확신을 하게 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다회용컵을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번거로움에서 오는 것입니다. 이 부분만 해결이 된다면 다회용컵을 통한 긍정적인 문화 확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여러 테스트를 통해 느꼈습니다. 그리고 탈플라스틱 실천을 위해 이 방향성이 맞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예림 COO)

라운더는 CEO, COO, PM, 디자이너, 개발자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COO는 “대학생으로 구성돼 있지만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실행력이 좋은 팀”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홍 대표는 “일회용컵 없는 기업과 학교에서부터 시작해 ‘일회용컵 없는 도시’, ‘일회용컵 없는 대한민국’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운더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에 선정됐다.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설립일 : 예비창업
주요사업 : 스마트컵을 활용한 탄소배출량 절감 데이터 솔루션
성과 : 미래내일 일경험 프로젝트 Nextgen 선정(고용노동부, 2400만원 지원), 2023 미래내일 일경험 프로젝트형 최우수 사례 선정(고용노동부 장관상 수상), 2023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 최우수 그린리더 선정(환경부 장관상 수상), 2023 ASCN 국제컨퍼런스 한국 대표 참여 및 Consumption and Production Prize 수상, 2024 생애최초 청년사업 지원프로그램 선정,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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