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관광서비스 분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1000만 명 관광객 유치에 본격 나선다.
포항시는 힐링 문화 관광과 셀프 관광상품 개발, 타깃별 전략 마케팅 발굴, 빅 이벤트 개최 등 포항만의 차별화된 문화관광 콘텐츠로 구성한 ‘포항관광 리부팅’(새로운 시작)을 통해 목표 달성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포항을 찾은 관광객은 4년 만에 다시 700만 명을 넘어섰다. 관광객이 700만 명대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이후 처음이다. 포항시는 국내 대표 여가 플랫폼인 야놀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이달 초부터 전국 벚꽃여행 관광객맞이로 1000만 관광객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포항 철길숲과 영일대 연못, 창포동 마장지, 오어사 진입로, 청송대 둘레길, 환호공원, 영일대 해수욕장 일대는 연분홍 벚꽃이 만발해 전국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호미곶 광장 일대에 조성한 33만㎡ 규모의 유채꽃 단지도 상춘객으로 붐비고 있다. 북구 여남동에 들어선 ‘해상 스카이워크’와 환호동 ‘스페이스워크’에는 바다와 하늘 위를 걸으며 짜릿함을 만끽하려는 MZ세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철길숲을 중심으로 도심 곳곳을 연결하는 녹색 보행로, 송도와 해도 황톳길, 112㎞ 해안둘레길은 힐링 트레킹 관광코스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포항시는 전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달부터 포항만의 차별화된 대형 관광축제를 매달 개최한다. 100만 해병인의 축제인 포항 해병대문화축제는 오는 27~28일 해병대 1사단 연병장과 포항시 오천읍 해병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2024 포항국제불빛축제’는 5월 31일~6월 2일 북부해수욕장 일대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4년 만에 열린 이 행사에는 사흘간 25만여 명의 관광객이 몰렸다.
포항시는 기존 시티투어버스 6개 노선을 4개로 개편한 알짜배기 관광 코스 운행도 시작했다. 종일코스는 구룡포~호미곶~선바위둘레길~죽도시장을 둘러보는 포항관광 A코스와 스페이스워크~청하시장~보경사~이가리닻전망대 등 북구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포항관광 B코스로 구성했다. 반일 투어코스는 포항운하~죽도시장~스페이스워크~영일대누각 등 주요 관광지를 빠르게 살펴볼 수 있다. 요금은 종일코스를 기준으로 성인 6000원, 청소년·장애인 등 4000원이다.
포항시는 포항국제불빛축제에 맞춰 관광객들이 교통 체증 부담 없이 편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빛나는 퐝’ 코스를 마련한다. 7월에는 송도비치 레트로 페스티벌, 8월에는 철길숲 야행축제, 9월에는 포항운하축제가 열린다. 이강덕 시장은 “맨발로, 해양레포츠, 프라이빗, 자연생태, 역사 탐방, 드라마 촬영 명소 등 포항만의 차별화된 관광의 매력을 마음껏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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