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부회장(사진)은 15일 인터뷰에서 “큐리언트 투자는 투자금 회수 목적이 아니라 사업적인 시너지에 대한 확신으로 단행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큐리언트는 이날 동구바이오제약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큐리언트 신주 255만8199주를 약 100억원에 인수한다. 유상증자 이후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분 8.05%로 최대주주에 올라선다. 기존 최대주주인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4.51%에서 4%로 2대주주로 내려온다.
조 부회장은 “그동안 동구바이오제약은 복제약과 개량신약에 R&D를 집중해 왔다”며 “큐리언트 투자를 통해 신약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했다.
두 회사의 R&D 협력은 피부질환 분야에 집중할 전망이다. 큐리언트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Q301’의 미국 2b상을 완료했다.
조 부회장은 “Q301의 후기 임상에 참여하고, 상업용 제품 생산도 하겠다”며 “동구바이오제약은 국내 피부과 처방액 1등을 수년간 지키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큐리언트의 독립 경영을 보장하기로 했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가 R&D를 총괄하며 경영을 계속할 예정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이사회 구성원 5명 중 2명을 추천한다. 이사회 의장은 조 부회장이 맡는다.
조 부회장은 “전통 제약사와 바이오회사가 협업하면 글로벌 진출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며 “앞으로도 동구바이오제약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바이오 회사를 발굴해 투자와 협업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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