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도 그에게 2억9000만원을 내고 조각상 20점을 구입해 공원 등지에 설치한 피해자다. 두 지방자치단체는 작가의 이력을 적극적으로 검증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미술계에서는 “공공미술 관련 제도가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왔다.
전국 각지의 공공미술을 둘러싼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15일 기준 전국 공공미술 작품은 2만3600여 점. 이 숫자는 매년 1000여 점, 하루 평균 3점씩 늘고 있다. 한 점당 평균 가격은 1억원대 중반에 달한다. 하지만 지역 주민의 평가는 싸늘하다. 존재조차 몰랐다는 반응이 절반, ‘세금 낭비’란 반응이 나머지 절반이다.
성수영/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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