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134개 공공기관에 대한 2023년도 동반성장 평가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최우수 등급 33개, 우수 등급 37개, 양호 등급 29개, 보통 등급 17개, 개선 필요 등급 18개 등이다.
지난 평가와 비교하면, 최우수·우수 등급이 각각 6개, 15개 늘었다. 33.6%에 달하는 45개 기업의 등급도 상향됐다.
중기부는 "공공기관의 동반성장 실적이 향상됨에 따라 객관적으로 측정되는 계량 점수가 상승해 나타난 결과로 분석되며,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공공기관의 선도적 역할이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특히 공공기관 상생결제 확산 등의 영향으로 '결제환경 개선' 지표 점수(10점 만점)가 5.00점에서 5.92점으로 올랐다.
세부 평가 지표에서는 납품대금 연동제 법제화 등에 따라 '공급원가 변동분 반영규정 보유 등' 지표 점수(2점 만점)가 1.46점에서 1.79점으로 상승했다.
최우수 등급을 받은 33개 기관 중 20개 기관은 지난 평가에 이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특히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한국중부발전은 공공기관 최초로 납품대금 연동제 동행기업에 참여해 수탁기업 338개사의 동행기업 참여를 유도하고, 8건의 연동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외에도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농가소득 안정화 및 쌀소비 감소 위기 대응을 위해 냉동김밥 등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미국 등 해외로의 진출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협력 중소기업들이 수출기업으로의 전환에 성공하거나 수출실적이 2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국내 쌀소비 확장 및 농산물 수급안정을 확보했다.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글로벌 ESG 규제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기업·금융기관·지자체와 함께 중소기업의 ESG 경영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대기업과 협력 중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484건의 ESG 경영 진단을 제공하고, 23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전용 ESG 기금을 조성했다.
이번 평가 결과는 기획재정부가 매년 실시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될 예정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공공기관의 선도적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윈윈 아너스' 프로젝트 등을 통해 공공기관의 우수사례가 기업생태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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