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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다음달 15일 사임할 예정이다. 50년 가까이 싱가포르를 통치해 온 ‘리콴유 가문’ 시대가 막을 내리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다음달 15일 총리직을 내려놓을 방침이다. 차기 총리로는 로런스 웡 부총리가 낙점됐다.
리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5월 15일 총리직에서 사임하고 웡 부총리가 차기 총리로 취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웡 부총리는 다음달 15일 오후 8시 취임 선서를 하고 1965년 독립 이후 네 번째 싱가포르 총리가 된다. 웡 부총리는 다음 총선이 치러지는 2025년 11월까지 내각을 이끈다.
싱가포르의 국부(國父)로 불리는 고(故) 리콴유 초대 총리는 1959년 6월부터 1990년 11월까지 31년간 장기 집권했다. 리콴유의 아들인 리셴룽은 2004년 8월 고촉통 총리에 이어 3대 총리로 선임됐다. 리콴유·리셴룽 부자가 총리 자리에 있던 기간은 약 51년에 달한다.
후계자인 웡 부총리는 2005년 리 총리의 수석보좌관으로 선임되며 인연을 맺었고, 2011년 총선에 출마해 당선되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4대 총리로 낙점된 2022년부터는 부총리를 겸직하며 ‘대권 수업’을 받아 왔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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