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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CRM)가 데이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인 인포매티카(INFA)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세일즈포스는 물론, 피인수대상인 인포매티카 주가까지 떨어지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세일즈포스가 인포매티카를 인수하는 협상이 곧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미국증시에서 세일즈포스는 전 거래일보다 4.7% 하락한 279달러에, 인포매티카는 6.7% 하락한 35.91달러에 거래중이다.
세일즈포스와 인포매티카 간 협상을 처음 보도한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논의 중인 가격은 인포매티카의 지난 금요일 종가 38.48달러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포매티카는 캐나다 연금계획투자위원회(CPPIB)와 함께 사모펀드 회사 퍼미라가 75%가 넘는 지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1993년에 설립된 인포매티카는 클라우드를 통해 구독 기반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5,000명 이상의 활성 고객을 위한 작업 자동화를 지원한다. 유니레버와 딜로이트 등의 고객을 갖고 있다.
인포매티카의 주가는 올해 현재까지 거의 43% 상승해 회사 가치가 약 113억 5,000천만 달러 (15조7,000억원)에 이른다.
이 회사는 퍼미라와 CPPIB가 포함된 컨소시엄에 의해 2015년에 약 53억 달러에 비공개로 전환되었다가 2021년에 다시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거래가 성사된다면 세일즈포스는 2020년 직장 메시징 앱인 슬랙 테크놀로지를 약 280억달러(38조원)에 인수한 이후 가장 큰 거래가 된다.
오펜하이머의 분석가인 브라이언 슈워츠는 이것이 "논리적인 결합"이라고 말했지만 세일즈포스 투자자들은 경영진이 2020년 슬랙 인수 당시 지나치게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했다는 좌절감으로 이번 거래에 실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세일즈포스의 기입 인수 전략에 대해 2023년 초 밸류액트 캐피탈 및 엘리엇 매니지먼트 등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회사 전략에 의문을 제기하고 경영진에 변화를 촉구하면서 회사가 정밀 조사를 받기도 했다.
세일즈포스는 2019년에도 데이터분석 플랫폼 테블로 소프트웨어를 157억달러 상당의 전체 주색 거래로 인수했다.
분석가는 세일즈포스가 인포매티카를 인수하는 것은 데이터 클라우드 및 플랫폼 비즈니스에 가치를 더할 것이며 서비스나우(NOW)나 마이크로소프트(MSFT)에 비해 데이터 통합 부문의 약점을 개선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딜로직에 따르면 기술 부문은 올해 1분기 인수합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전년 동기 대비 42% 이상 증가한 약 1,5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인포매티카 주가 차트]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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