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과 경기도, 고양시가 주최하고 정부조달기술진흥협회(옛 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와 킨텍스가 주관,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하는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4는 2000년 시작해 올해로 24회를 맞았다. 나라장터 엑스포는 공공 조달과 판로 지원을 통한 경제 활성화, 우수 조달기업 제품의 수출 지원, 혁신·벤처기업 제품의 홍보와 판로를 연계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공공 조달을 통해 역동적인 경기 회복과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이번 엑스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나라장터 엑스포에 대한 기업, 바이어 등 국내외 경제계의 관심과 기대는 매년 높아지고 있다.
관람객은 매년 1만3000명 이상 꾸준히 참관하고 있다. 참여 업체에 비례해 전시 부스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처음으로 전시 부스 1000개를 돌파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올해 역시 지난해보다 규모와 내용 모두 역대 최대로 운영된다. 총 650여 개 기업이 13개 제품 전시관에 1100여 개 부스를 설치하고 제품을 선보인다. 전 세계에서 인정하는 ‘K-조달’의 현주소와 국내 중소·벤처·혁신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제품 전시관은 조달홍보관, 우수조달물품관, MAS물품관, 혁신성장관, 창업·벤처나라관, 안전제품관, 통합기술마켓관, 공공판로육성관, 우수발명품공동관, 경기도 특별관, 품질보증조달물품관, 지방자치단체 특별관, 국방부 통합관 등 테마별로 제품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 관람객과 바이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부처의 연구개발(R&D) 결과 제품과 상용화 전 시제품, 신기술인증(NET)·신제품인증(NEP) 상품 중 혁신성과 공공성이 인정된 제품을 전시한다.
특히 올해는 혁신조달 및 군수품 상용화 정책 연계 강화를 위해 국방부도 후원기관으로 참여해 국방혁신 제품을 국민과 해외 바이어에게 선보인다. 국방부는 엑스포에서 홍보부스는 물론 군수품 상용화 정책 홍보관, 상용화 우수사례 전시, 국방부 상용화 제도 상담 등을 마련했다. 관람객들은 군 장병들이 사용하는 군수품을 직접 체험하고 확인할 수 있다. 조달청 관계자는 “민간 우수 상용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군내에 판로를 찾을 기회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조달청이 직접 운영하는 전시관도 눈길을 끈다. 혁신성장관과 창업·벤처나라관, 조달홍보관에서는 조달청 핵심 정책인 혁신조달제도, 벤처나라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혁신제품과 신제품을 전시해 창업·벤처기업의 판로 개척을 돕고 성장할 토대를 마련했다. 정부조달홍보관, 우수제품협회, MAS협회, 지패스협회 등 4개 홍보관에서는 각 기관 및 협회의 주요 업무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꾸몄다. 차세대 나라장터 홍보와 가상입찰 시연, 혁신조달 추진 성과 및 홍보 동영상 상영, 현장 상담, 문화상품 전시 등 알기 쉬운 정보 제공으로 공공 조달의 이해를 도울 계획이다.
엑스포 기간에는 가성비와 기술력을 갖춘 공공 조달 물품을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2024년 나라장터 상생 세일’도 만나볼 수 있다. 상생 세일은 조달기업 판로 지원과 수요 기관의 신속 집행 및 예산 절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행사다. 특히 엑스포와 연계해 전시장에 ‘상생 세일관’을 설치하고 관람객이 제품을 체험하고 할인된 가격으로 현장에서 구매할 기회를 마련했다.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은 노트북을 비롯해 전자제품, 주방기구 등 국민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상품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참여 상품의 평균 할인율은 9.8%”라며 “일부 상품은 최대 61.9% 할인 판매한다”고 소개했다.
올해는 21개국, 40개 지부를 활용해 해외 시장 진출 설명과 매칭이 이뤄지는 세계 한인 벤처상담회(INKE)가 처음 열려 국내외 벤처인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INKE는 벤처기업협회의 글로벌 진출 지원 네트워크다. 벤처인 간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목적으로 구성됐다. 임 청장은 “올해 나라장터 엑스포는 우수 중소·벤처·혁신기업 신제품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홍보의 장으로 마련했다”며 “우리 기업과 혁신 제품들이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한국 경제와 글로벌 경제를 이끄는 성장 축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