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15~60초가량의 영상 콘텐츠)을 활용한 커머스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숏핑’(숏폼 쇼핑)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을 정도다. 네이버는 기업과 숏폼 크리에이터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고 다음은 모바일 숏폼 탭을 신설했다. 콘텐츠 제작부터 제품 판매까지 대행하는 숏폼 커머스 전문 서비스도 부쩍 늘었다.
기업이 상품을 팔고 싶다면 순샵에서 콘셉트에 맞는 숏폼 크리에이터를 찾는 게 첫 번째 순서다.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고 순샵 내 상품 판매 링크를 연결하는 게 다음 단계다. 마지막은 수익 배분이다. 사전에 정한 비율대로 판매자와 크리에이터, 순이엔티가 수익을 나눈다. 순샵의 숏폼 커머스 실험은 순항 중이다. 현재 80개 넘는 브랜드가 입점 계약을 마쳤고 100여 명의 크리에이터가 참여를 확정했다.
네이버도 자체 숏폼 서비스 ‘클립’을 통해 크리에이터와 기업 간 협업을 지원하는 브랜드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 일부 기업과 시범운영 중으로 하반기 크리에이터, 기업이 광고 수익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음도 최근 숏폼 탭을 신설하고 크리에이터 보상 모델을 기획하고 있다.
주요 커머스 플랫폼들도 숏폼 도입에 적극적이다. 11번가는 올초 숏폼 서비스 ‘플레이’를 도입하고 전문 크리에이터를 모집 중이다. 현재 정식 계약을 맺은 크리에이터는 100여 명. 향후 500명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는 48시간만 노출되는 숏폼인 ‘스토리’ 기능을 출시했다. 중고품 거래 앱 당근도 서울 강남 3구에서 숏폼 서비스인 ‘당근 스토리’를 시범운영 중인데 4개월 만에 2만 개 넘는 숏폼 콘텐츠가 업로드됐다.
숏폼 제작 비용은 편당 수십~수백만원 수준. TV 광고 제작에 수십억원이 드는 것과 비교해 ‘가성비’가 좋다. 틱톡, 유튜브 등 주요 숏폼 플랫폼이 영상 시청 후 바로 구매로 이어지도록 쇼핑 기능을 연동하기 시작하면서 효과가 더 커졌다. 숏폼 시청자 수 자체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들의 숏폼 콘텐츠 시청 경험률은 68.9%로 전년보다 12.4%포인트 올랐다.
숏폼에 힘입어 기업의 매출이 늘어난 사례도 여럿이다. 패션 회사 LF는 ‘패션 회사 직원들은 무슨 지갑 들고 다녀요’라는 숏폼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업로드 후 10일 만에 여기에 등장한 지갑 제품이 1억원어치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숏폼 커머스 전문 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숏폼 종합 대행 스타트업인 숏뜨는 기업들의 콘텐츠 제작부터 제품 판매까지 대행해 지난해 56억원의 매출을 냈다. 또 다른 스타트업 닷슬래시대시는 일반인이 숏폼을 올린 뒤 기업 마케팅이나 광고 등에 상업적으로 사용되면 보상해준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숏폼 커머스에 빠진 플랫폼
숏폼 비즈니스 전문 기업 순이엔티는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숏폼 리뷰형 쇼핑 플랫폼 ‘순샵’을 다음달 정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순샵은 숏폼 크리에이터와 주요 기업들을 연결해 상품을 파는 플랫폼이다.기업이 상품을 팔고 싶다면 순샵에서 콘셉트에 맞는 숏폼 크리에이터를 찾는 게 첫 번째 순서다.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고 순샵 내 상품 판매 링크를 연결하는 게 다음 단계다. 마지막은 수익 배분이다. 사전에 정한 비율대로 판매자와 크리에이터, 순이엔티가 수익을 나눈다. 순샵의 숏폼 커머스 실험은 순항 중이다. 현재 80개 넘는 브랜드가 입점 계약을 마쳤고 100여 명의 크리에이터가 참여를 확정했다.
네이버도 자체 숏폼 서비스 ‘클립’을 통해 크리에이터와 기업 간 협업을 지원하는 브랜드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 일부 기업과 시범운영 중으로 하반기 크리에이터, 기업이 광고 수익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음도 최근 숏폼 탭을 신설하고 크리에이터 보상 모델을 기획하고 있다.
주요 커머스 플랫폼들도 숏폼 도입에 적극적이다. 11번가는 올초 숏폼 서비스 ‘플레이’를 도입하고 전문 크리에이터를 모집 중이다. 현재 정식 계약을 맺은 크리에이터는 100여 명. 향후 500명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는 48시간만 노출되는 숏폼인 ‘스토리’ 기능을 출시했다. 중고품 거래 앱 당근도 서울 강남 3구에서 숏폼 서비스인 ‘당근 스토리’를 시범운영 중인데 4개월 만에 2만 개 넘는 숏폼 콘텐츠가 업로드됐다.
“제작비 싸고 많이 본다”
숏폼은 짧고 단순하기 때문에 제작비가 적게 들고 클릭이 많이 나온다. 한 플랫폼 관계자는 “TV 시청자가 한 시간에 1~2개 상품을 봤다면 숏폼 시청자는 같은 시간에 50~60개의 상품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했다.숏폼 제작 비용은 편당 수십~수백만원 수준. TV 광고 제작에 수십억원이 드는 것과 비교해 ‘가성비’가 좋다. 틱톡, 유튜브 등 주요 숏폼 플랫폼이 영상 시청 후 바로 구매로 이어지도록 쇼핑 기능을 연동하기 시작하면서 효과가 더 커졌다. 숏폼 시청자 수 자체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들의 숏폼 콘텐츠 시청 경험률은 68.9%로 전년보다 12.4%포인트 올랐다.
숏폼에 힘입어 기업의 매출이 늘어난 사례도 여럿이다. 패션 회사 LF는 ‘패션 회사 직원들은 무슨 지갑 들고 다녀요’라는 숏폼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업로드 후 10일 만에 여기에 등장한 지갑 제품이 1억원어치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숏폼 커머스 전문 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숏폼 종합 대행 스타트업인 숏뜨는 기업들의 콘텐츠 제작부터 제품 판매까지 대행해 지난해 56억원의 매출을 냈다. 또 다른 스타트업 닷슬래시대시는 일반인이 숏폼을 올린 뒤 기업 마케팅이나 광고 등에 상업적으로 사용되면 보상해준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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