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중 현대자동차 안전성능시험2팀 책임연구원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지난해 시행한 충돌 평가에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 5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중형 세단 G80 전동화 모델 등 12개 차종이 최고안전등급(TSP+)을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현대차 안전성능시험팀은 사고 시 배터리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승객을 보호하는 차체 구조를 찾기 위해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했다. 테슬라 등 경쟁사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고, 충돌 시 배터리를 보호하면서 최대한 주행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연구팀은 차체 구조를 끊임없이 개선하며 미국의 법규가 요구하는 기준을 훨씬 웃도는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나와 내 가족이 타는 차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모든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현재 업무를 고도화해 2차 측면 충돌, 전복사고 등 복합적인 사고에서도 고객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차량 안전 성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임직원들이 현업에서 근무하며 겪은 이런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첫 번째 컬처 북 <왜 그렇게 일에 진심이야>(사진)를 16일 출간했다. 컬처 북은 기업의 조직문화 및 핵심 가치를 정리한 단행본이다. 미국의 넷플릭스, 테슬라 등이 컬처 북을 통해 조직문화를 공개하고 인재 채용 및 투자유치 등에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가 출간한 컬처 북은 192쪽 분량이다. 창업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도전정신과 집요함을 현대차의 핵심 가치로 정리했다. △도전 △실력 △긍정의 세 가지 챕터로 이뤄졌다. 문답 형식으로 구성해 현장감을 높였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안전성능시험팀 외에 쓰레기를 수소에너지로 전환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 가치를 높인 팀과 전 세계 동료 직원들과 협업을 통해 통합 서비스 견적 시스템을 개발한 팀, 국제 해킹대회 1위 출신이 일하는 방식과 현대차 울산공장의 일하는 방식 등도 담겼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무 개 이야기에 담긴 ‘일하는 방식’은 오랜 세월 축적해 온 현대차의 기업문화이자 핵심 가치”라며 “현대차의 일하는 방식과 더불어 다양한 직무의 실질적인 업무 경험이 담겨 있어 취업준비생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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