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낙후된 영농 환경을 데이터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하는 스타트업 ‘더대시’

입력 2024-04-16 18:27   수정 2024-05-14 10:57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더대시는 농업이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낙후된 영농 환경을 데이터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하는 스타트업이다. 김학준 대표(32)가 2017년 11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농가와 영농서비스 공급자를 연결해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며 “농작업 수행 및 관리 효율 증진을 위해 드로니아파트너와 드로니아를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국내 농림어업 임금근로자 수는 지난 10년 간 약 31% 감소했고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대상으로 한 농작업 위탁 의존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대시는 대규모 대행 농작업에 대한 전용 디지털 맵 생성 및 계획, 실시간 정보 공유를 통한 협업 및 모니터링, 저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보고체계 구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4억 평 규모의 농작업 관리 환경을 디지털 전환하고 작물 정보, 작업 이력, 투입 자원 등으로 구성된 80만 건에 달하는 농업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김 대표는 “국내 농가가 운용하는 경작지의 평균 면적은 3000평 수준으로 협소하지만 농작업 대행 비용은 면적에 비례해 청구되고 있다”며 “농가의 규모가 작을수록 작업자는 수익성 문제를 겪으며 농가는 적절한 작업자를 탐색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더대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화된 농작업 공동 위탁 서비스인 드로니아를 운영 중이다. 드로니아는 농가가 특정 농작업에 대한 위탁을 요청하면, 경작물, 시기, 작업의 종류, 투입 자원의 종류 및 면적을 고려해 동시에 작업 수행이 가능한 인근의 농가와 공동으로 작업을 요청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 대표는 “위탁 요청된 농작업은 드로니아파트너를 이용 중인 3500명의 농작업 전문가와 연계해 수행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더대시는 농작업 수·위탁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작목반과 동일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공동 위탁 과정을 자동화했습니다. 최소 면적 제한 없이 모든 규모의 농가가 균일한 비용에 농작업을 위탁할 수 있도록 합니다. 자격 득실의 검증이 완료된 전문가만이 농작업을 수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농가의 권익을 보호하며 수탁의 규모를 확대함으로써 영농 위탁 사업자의 수익성을 증진하고 작업 진행 중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을 지원하여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김 대표는 “디지털 지도 기반 협업을 지원해 총작업일 수를 150만평 규모 기준 10일가량 축소한다”며 “이는 수천만 원의 인건비 절감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기존 현장 관리로 인해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리소스를 최소화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입 자원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투명한 영농 환경을 만듭니다.”

위탁의 규모가 크고 투입 자원이 다양하며 복수의 작업자가 참여하여 관리의 어려움이 존재하는 각 농작업 시장별 특성에 맞추어 버티컬한 기능을 제공하고 점진적으로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다.

관리에 대한 니즈가 큰 대규모 위탁 농작업 시장 내 관리 효율성을 증진할 수 있는 솔루션을 버티컬하게 출시하고 시장별 특성에 따라 홍보해 영농서비스 공급자 확보를 선행한다.

“2015년부터 2021년 사이 이용률이 44% 증가한 드론을 활용한 방제 시장 내에서 충분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농가 경험 구축을 완료하였습니다. 차순위 시장이었던 복수의 트랙터 운용 인력이 참여하는 조사료 생산 과정에 활용이 가능한 시스템을 출시해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2024년 중에는 전주기 농작업 위탁 사업 관리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정식 출시할 예정입니다. 각 시장에서 농가 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작업자를 유치해 PoC를 진행 중인 수·위탁 중개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활성화해갈 계획입니다. 온라인 채널만을 통해서는 고령의 농가가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어 각 지역 내 농자재소매점들을 운영사로 유치 중이며 현재까지 50곳 이상 확보를 완료하였습니다.”

더대시는 현재까지 2건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대·중소기업·농어업 협력재단상,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장상 등을 받았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나중에 돌아봤을 때 우리 삶에 녹아 너무나 당연하게 이용되고 있고 우리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꼭 만들었을 세상에 필요한 무언가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글로벌 스마트 농업 시장 내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제품이 차지하는 시장 규모는 기업 설립을 결심했던 2017년부터 2022년 사이 각각 17.31%, 14.57% 가파르게 성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스마트농업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농가가 3%에 불과할 정도로 상용화된 영농 지원 서비스와 소프트웨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전문성을 요하는 농업용 드론을 활용한 농경지 병해충 방제 서비스가 용역의 형태로 보편화되는 것을 보며 국내 스마트 농업 서비스 시장 또한 글로벌 시장과 같이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그때 우리가 해내야만 하겠다는 신념을 가질 수 있는 아이템을 농업에서 비로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더대시는 농업, IT 등 각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3명의 연구개발팀, 2명의 사업개발팀, 2명의 운영팀이 함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더대시는 국내 농가 경작 규모의 한계를 무너트리고 비용의 합리성과 수익성이 보장된 스마트파밍 기술의 보편화를 선도한다”며 “2024년부터는 범용성을 갖춘 농작업 관리 솔루션의 정식 출시와 더불어 경운 정지 및 수확, 모내기, 운송, 휴립, 피복, 곤포사일리지, 굴삭기 작업 등 영농 서비스의 수요와 공급 중개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드로니아를 국내 농업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농작업 통합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대시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에 선정됐다.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설립일 : 2017년 11월
주요사업 : 영농 환경을 데이터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
성과 : 영농서비스 공급자 3.5천 명 유치 완료, 4.2억 평 규모 농작업 관리 환경 디지털전환, 1천만명 사용자 이용 중인 농협중앙회 ‘콕뱅크’ 앱 내 농작업 위탁 서비스 이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대·중소기업·농어업 협력재단상,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장상 등 7개 수상 이력 보유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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