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인선하는 안이 여권 내부에서 거론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박영선 전 장관, 양정철 전 원장 등 인선은 검토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이날 일부 언론은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해 윤 대통령이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인선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무특임장관에는 김종민 새로운미래공동대표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장관과 양 전 원장을 기용하는 방안은 ‘여야 협치’ 차원에서 아이디어 중 하나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중기벤처부 장관을 지냈고, 양 전 원장은 문 전 대통령 측근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부터 두 사람과 인연이 있었다고 한다 .박 전 원장은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때 있었던 하버드대 강연 현장에 참석하기도 했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양 전 원장은 서로 신뢰가 깊은 사이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여권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문재인 정권에서 직책을 맡아 '친문'으로 알려져 있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과 관계가 깊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반(反)이재명 그룹'으로 묶는게 맞다"고 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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