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날아든 황사 영향으로 전국 대기질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경남 양산을 시작으로 오후 내내 경남 전역과 제주, 전남, 강원, 충북, 충남 등 중남부 지역 대부분에 미세먼지(PM-10) 주의보가 내려졌다. 몽골 지역에서 발생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된 탓이다.
경북 동부와 울산, 강원 영동남부 등에는 미세먼지 경보가 발효됐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해당지역 PM-10 평균농도가 150㎍/㎥(1㎍=100만분의 1g) 이상인 상태가 2시간 넘게 지속될 때, 경보는 3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넘게 계속될 때 발효된다. 이날 울산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413㎍/㎥까지 치솟았고, 경북 313㎍/㎥, 부산 280㎍/㎥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151㎍/㎥ 이상) 수준을 넘어섰다. 기상청은 18일에는 강원 및 충북, 영남의 미세먼지 ‘나쁨’(81~150㎍/㎥) 단계를 예보했다. 기상청은 “미세먼지 농도는 다소 낮아지더라도 동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황사가 관측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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