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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스포츠웨어 아디다스가 17일(현지시간) 올해 영업 이익 예상치를 대폭 올리면서 프랑크푸르트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8% 급등한 219유로(32만2,700원)로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이 날 실적 발표에서 당초 5억유로로 예상해온 올해 이익 가이던스를 7억유로(1조원) 대폭 올렸다. 이와 함께 한자릿수 중반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통화중립 매출도 한자릿수 중후반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또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4% 증가한 54억 6,000만 유로(8조원), 영업 이익 3억 3,600만유로(4,950억원) 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1억 4300만 유로의 영업 이익을 예상해왔다. 전년 동기의 영업 이익은 6,000만 유로(884억) 에 불과했다.
아디다스는 지난해초 반유대주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래퍼 '예'로 알려전 카니예 웨스트의 시그니쳐 브랜드인 '이지'브랜드의 판매 급감으로 고전해왔다. 이에 따라 카니예 웨스트와의 관계를 청산한 후 이지 브랜드 재고를 매각해왔다. 아디다스는 올해 남은 기간에 나머지 이지 재고를 판매하면 약 2억 유로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불리한 통화 효과는 올해 아디다스의 수익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보고된 매출과 총 마진 모두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회사는 보고서에서 밝혔다.
아디다스는 이지 브랜드를 상징하는 카니예 웨스트의 반유대주의 발언으로 2023년 매출에 타격을 입었으나 올해 판매가 회복됐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비요른 굴덴은 올해 하반기에는 성장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UBS 분석가에 따르면 지난 해 부진했던 이지 제품의 기본 매출 성장으로 아디다스의 가속 모멘텀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포츠웨어 회사는 또 올해 올림픽, 장애인 올림픽, 유로 24 및 코파 아메리카 등 대규모 이벤트와의 파트너십으로 활력을 불어넣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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