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번호 옮겨적을 때마다 중간에 잊어서 불편하셨죠? 앞으로 알파벳 포함 6자리로 바뀝니다.”
대한항공이 29일부터 항공권 예약번호를 6자리로 바꾼다. 숫자 일변도에서 알파벳도 섞어 사용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숫자로만 된 8자리와 알파벳과 숫자를 조합한 6자리 예약방식을 혼용해쓰고 있다. 다만 8자리 숫자를 더 보편적으로 쓰고 있다.
대한항공이 예약번호를 바꾸기로 한 것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기 위해서란 설명이다. 한국을 제외한 외국 항공사들은 이미 알파벳 숫자 조합의 6자리 예약번호를 쓰고 있다.
8자리 숫자 예약번호는 항공권 예매시 적힌 전화번호를 토대로 생성돼 숫자만 나열된 반면, 6자리 예약번호는 알파벳과 섞이면서 숫자 단위수가 단축된다. 숫자는 10진법인 반면, 알파벳 개수는 26개여서 자리수를 줄이는 게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이미 예약된 예약번호도 6자리를 추가해 고객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아시아나항공도 8자리와 6자리를 혼용해서 쓰고 있는데, 대한항공의 조치로 국내 항공사들도 변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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