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전국 5대 광역시 중 상대적으로 대단지 아파트 비중이 낮은 가운데 2000가구 넘는 아파트 ‘라엘에스’가 이달 공급 예정이다.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입주 기준 울산에서 1500가구 이상 아파트는 15개 단지로 전체 1224개 단지 대비 1.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전의 779개 단지 가운데 33개 단지(4.2%), 부산 3536개 단지 중 72개 단지(2%), 광주 1028개 단지 중 18개 단지(1.8%), 대구 1851개 단지 중 27단지(1.5%)에 비해 절대 수치도 낮은 셈이다.
울산은 전국 5대 광역시 가운데 면적(1144㎢)이 가장 넓으면서도 대단지 아파트 비중이 낮은 것은 상대적으로 도시정비사업이 활발치 않고 규모도 작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 산지 지형이 많고 그린벨트 면적(23.52%)이 크면서도 도심 중심부에 그린벨트가 놓인 것도 대단지 개발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울산에서 소규모 주상복합이 주로 공급된 배경이라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울산 남구 옥동과 더불어 생활 인프라가 풍부한 신정동에서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신흥 주거단지로 부각되고 있다.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이달 분양하는 라엘에스 아파트는 신정동 7개 정비사업 구역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남구 B-08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총 2033가구로 구성된다. 실내수영장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시설을 조성하고 가구당 1.75대의 넉넉한 주차공간을 적용한다.
라엘에스 아파트 북동쪽의 남구 B-07구역은 HDC현대산업개발이 1304가구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이 일대가 대규모 브랜드 단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지 규모가 클수록 다양한 입주민 시설이 도입되고 공용관리비 절감에도 효과적”이라며 “조경면적이 넓어 쾌적한 주거여건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대단지 아파트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