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당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의정 갈등 상황에 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은 의대 정원 확대를 원전 재검토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소아과 의사 출신인 개혁신당 이주영 비례대표 당선인과 천하람 비례대표 당선인도 참석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천하람·이주영 당선자와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인 박재일(서울대병원), 김유영(삼성서울병원), 김태근(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등이 자리했다.
박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한 언론에 실린 이 대표 발언을 인용했다. 그가 인용한 이 대표 발언은 "전공의들과 의대 교수님들, 또 병원협회 이런 데는 입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어쨌든 젊은 정당으로서 그중에서 가장 취약한 전공의들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큰 결단으로 원점 재검토부터 선언하는 게 협의체가 제대로 가동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 등이었다.
이날 개혁신당 당선인들과 전공의 대표단이 만나 '의대 정원 확대 원전 재검토'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의료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흔들림 없이 완수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의료 개혁은 지역·필수의료를 강화하고 미래 의료 수요에 대비하는 등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며 "각계의 합리적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의료 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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