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손 잡자"…24개국 외교관, 韓기업에 러브콜

입력 2024-04-18 18:16   수정 2024-04-26 19:10


“한국 기업의 기술 발전이 인상적입니다.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등 분야를 가리지 않네요.”

지난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2024’를 찾은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가 LG전자의 미래형 콘셉트카인 LG 알파블을 시승한 뒤 이같이 말했다.

올해 월드IT쇼에는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등 15개국 주한 대사를 비롯해 24개국 외교관 36명이 방문해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개발 성과를 확인했다. 이들은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과 한 시간에 걸쳐 삼성전자 카카오 SK텔레콤 KT 등 주요 부스를 둘러봤다. 앙투안 아잠 주한 레바논대사는 “투어 한 번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전시 내용이 많다”며 “더 둘러보며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대사들의 눈길을 끈 건 LG전자 부스에 마련된 캠핑장 콘셉트 공간이었다. LG전자가 투명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붙여 전시용품으로도 쓸 수 있게 만든 스피커인 듀크박스가 내부 진공관을 훤히 드러내자 대사들은 스마트폰 촬영 버튼을 잇달아 눌렀다.

LG 알파블도 인기였다. 이 차량은 강 차관을 비롯해 포노마렌코 대사, 아잠 대사,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 주한 카자흐스탄대사 등이 시승했다. 차량 내부 커피머신이 커피를 내놓자 환호하는 외교관도 있었다.

다른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SK텔레콤의 양자 보안 기술이 적용된 AI 카메라, KT의 스마트시티 영상이 대사들의 호응을 얻었다. 삼성전자 부스에선 갤럭시 AI가 인터넷 연결 없이도 실시간 통역을 지원한다는 설명을 듣고 탄성을 내지른 외교관도 있었다. 카카오 부스에선 무라트 타메르 튀르키예 대사가 카카오 서비스의 외국어 지원 기능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중소기업 부스에서도 대사들이 기업 소개 자료와 명함을 받아 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천 계측 솔루션을 내놓은 주재넷, 반려 고양이의 체성분 측정 제품을 선보인 리틀캣 등이 인기였다.

2년 연속 참관한 칼리드 압델라흐만 주한 이집트대사는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이 눈에 띈다”며 “이들과 이집트 기업의 협력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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