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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란의 대규모 공습에 대한 재보복을 엿새 만에 강행했다. 중동 지역의 불안감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안전 자산인 금값은 한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국제 유가도 4% 이상 뛰었다.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19일 이란 국영TV는 이날 오전 4시(현지시간)께 이란군이 중부 이스파한주의 주도 이스파한 상공에서 드론(무인기) 세 대를 방공 시스템으로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이스파한의 공항과 군 기지, 인근 지역인 가흐자베레스탄에서 폭발음이 세 차례 들렸다. 시아보시 미한다우스트 이란군 고위 사령관은 국영TV에 “공격으로 인한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자국군이 이란 본토를 타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스파한주에는 이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핵심인 핵·미사일 시설, 공군기지 등이 있다. 이란은 지난 13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미사일과 무인기 등 300여 기를 동원해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이란에 보복을 예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세 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이란이 공격받자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18일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4.29% 올라 장중 86.28달러를 찍었다.
안전 자산인 금과 달러, 미국 국채 등은 모두 올랐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2411.09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지수는 19일 42.84포인트(1.63%) 내린 2591.86으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2.66% 떨어져 올 들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0.29% 떨어졌다.
미국 뉴욕 3대 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07% 오른 37,801.98로 개장했다. 반면 S&P500지수는 0.11% 하락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35% 내린 15,547.10으로 장을 열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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