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셋째 주, 마켓PRO 핫종목·주요 이슈 5분 완벽정리 [위클리 리뷰]

입력 2024-04-20 08:31  

※한경 마켓PRO는 한 주간 짚어본 종목·투자 전략을 돌아보는 '마켓PRO 위클리 리뷰' 코너를 운영 중입니다. 한경 마켓PRO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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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4월15일~19일) 마켓PRO에선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2차전지 장비주 민테크, 갑작스러운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인터로조, 미국 방산주로 불리는 RTX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이외에 권동우 메리츠증권 부장에게 듣는 로봇과 구리 관련주 투자법, 총선 이후 조정받는 원전주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종목 살까 말까
?LG엔솔·GS에너지 주주로 둔 민테크, IPO 흥행하나…올해 영업익 흑자도 노려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민테크의 화려한 주주 명단이 주목받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S에너지가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에코프로 계열사 벤처캐피탈(VC) 에코프로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 KB증권 등이 투자사로 참여하고 있죠. LG에너지솔루션과 GS에너지가 각각 민테크 지분 5.33%, 4.6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민테크가 한때 자본잠식 상태일 때 끌어온 전력적 투자자(SI)입니다. 또 에코프로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 KB증권 등도 민테크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대규모 투자 유치를 받은 만큼 향후 엑시트(자금 회수) 수요도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민테크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상장 주식 수의 28.62%입니다. 이후 한 달 뒤엔 40%대로 늘어나죠.

?'아이유 렌즈' 인터로조, 갑작스러운 상폐 위기…잠재적 원매자들에겐 기회

가수 아이유 렌즈로 유명한 콘택트렌즈 제조사 인터로조가 불명확한 재고자산 집계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습니다. 자칫 투자자 소송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사항이죠. 인터로조 경영권 인수를 검토하던 잠재적 원매자들에겐 이번 거래정지 사태가 가격 협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인터로조 감사의견 거절 사태가 소송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번 인터로조에 대한 삼일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은 자칫 이촌회계법인의 금융위원회 제재로 이어질 수 있죠. 따라서 이촌회계법인이 감사업무를 적절히 수행했음을 입증하기 위해 소송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동 밤하늘 1조8000억 불꽃놀이, RTX 주가도 상승

이스라엘의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돔'의 주요 부품과 탄약을 공급하는 미국 방산·우주항공 기업 RTX(옛 레이시온 테크놀러지) 주가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지난 13일 이스라엘을 향해 날린 300여기의 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대부분 요격해낸 이스라엘의 다중 방공시스템에 눈길이 쏠리고 있어서죠. RTX는 지상과 공중·해상에서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비롯해 베스트셀러 저고도 방공 미사일 패트리어트와 중·고고도 방공 미사일 시스템 SM시리즈 등 다양한 무기를 제작·공급합니다.
어떤 투자 전략 통할까
?더 오를 수 있을까…여행株, 실적 기대감 높아지는데 주가 '잠잠'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여행주의 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인 분위기입니다.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회복세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이를 뛰어넘는 수요를 보여야 주가가 추가 동력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죠.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달 52주 최고가(7만600원)를 경신한 뒤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모두투어와 노랑풍선도 지난 2월 연중 가장 높은 수준(모두투어·1만7760원, 노랑풍선·9450원)을 기록한 이후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 있죠.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각각의 12일 종가는 5만5200원, 1만5640원, 6920원으로 고점 대비 22%, 12%, 27% 하락했습니다.

?금리 불확실성 여전…제약·바이오株, 대응 전략은?

전세계 제약·바이오주가 금리 불확실성에 발목 잡혔습니다. 다만 금리 우려는 이미 어느 정도 주식시장에 반영된 데다, 업황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단 점에서 주가가 지난 2~3년과 같은 가파른 하락세를 그리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금리 인하 기대가 불거진 작년 4분기부터 주가가 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4분기에만 KRX300헬스케어지수, KRX헬스케어지수 각각 23%, 19% 올라 한국거래소가 산출한 28개의 KRX지수 중 수익률 1~2위에 올랐죠. 올 들어서도 상승세는 지속됐습니다. 지난 1분기 KRX300헬스케어지수는 15%, KRX헬스케어지수는 14% 뛰며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상승률을 모두 웃돌았죠.

?결국은 AI…스마트폰 시장 회복세에도 관련株 주춤한 까닭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정보기술(IT) 기기를 전방산업으로 둔 관련 부품주의 고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가 반등 가능성이 인공지능(AI)에 달려있단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2022~2023년) 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 부품주는 약세를 거듭했습니다. 경기 침체와 스마트폰, TV 등 전방 정보기술(IT) 기기의 수요 둔화 속 실적 부진이 지속된 영향이 컸죠. 중국 내 아이폰 판매 부진 또한 주가에 큰 타격을 줬습니다.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28%, 37% 하락했죠.

?총선 이후 '힘 빠진' 원전株…'이것' 보며 저가 매수 기회로

정부에서 추진하던 원자력발전 관련주가 총선 이후 하락세를 보입니다. 여당의 총선 패배로 원전 정책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죠. 증권가에선 향후 미국 내 친원전 정책 기조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으란 전망이 나옵니다. 원전주 주가가 급락한 배경엔 이번 총선에서의 범야권 압승이 있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원전이 아닌 태양광 등을 중심으로 하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강조하며 재생에너지 정책을 내세웠죠. 저조한 주가와 달리 증권가에서는 원전주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대 관심사는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죠.

?"고금리 때 수익률 높았다" 실적시즌 주목할 '퀄리티' 종목은?

한국 증시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 고조를 계기로 국제유가가 들썩이고 환율이 치솟으면서죠. 여기에 미국의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약화되고 있습니다. 금리가 높거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엔 오랫동안 우수한 수익성을 보이면서 이익이 성장해온 ‘퀄리티주’의 수익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4% 이상인 시기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성장주·가치주 지수 대비 퀄리티지수의 주가 수익률이 높았다”고 전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1996년 이후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5%인 구간에서 퀄리티지수의 월평균 주가 수익률은 1.1%, 5% 이상 구간에서 1.4%로 나타났죠. 성장주나 가치주보다 0.4%포인트(p) 이상 높습니다.
고수의 한마디
?권동우 메리츠증권 부장 "다음 달 CPI가 진짜 악재…구리·로봇株에서 기회 찾아야"

“구리가 ‘핫’하지만, 어마어마하게 오른 것은 또 아닙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권동우 메리츠증권 도곡금융센터 부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복합구매관리자지수(PMI)가 돌아서면 구리는 무조건 오른다”고 강조했습니다. 투자업계 경력 16년차이자 자산가들을 전담하는 프라이빗뱅커(PB)인 그는 지난해 100개가 넘는 관리 계좌에서 모두 수익을 내 지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죠. 전문 분야는 해외 주식이지만, 국내 주식 시장 투자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종목 밸류에이션 평가 의미 없어…성장 섹터 내 대표株 사라"

전직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의 투자자문사 대표 A씨는 수백억원의 자금을 운용합니다. 주로 개별 종목을 투자해 수익을 냈죠. A씨는 작년부터 투자 전략에 변화가 생겼다고 합니다. 밸류에이션 등 기업 분석에 무게를 뒀던 투자법은 대형주나 유행 테마 등 주식시장 흐름에 맞춰가고 있습니다. A씨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난다 긴다 하는 투자 전략가들 사이에서 '밸류에이션이 무의미하다'라는 말이 자주 언급된다고 말합니다. 그는 "2년 전부터 주식시장에선 전통적인 밸류에이션이 통하지 않고 있다"면서 "기존 상식선에서 주가 전망이나 분석하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죠. A씨는 요즘과 같은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거두기 위해선 기업의 밸류에이션보다 시장의 트렌드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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