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이삭엔지니어링 대표(사진)는 지난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영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는 제조 자동화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SK하이닉스의 냉난방공조(HVAC) 시스템, 현대제철의 연주설비자동제어 시스템 등 주요 대기업과 1200건이 넘는 프로젝트를 함께하면서 스마트 팩토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쌓아온 사업 노하우를 살려 다양한 신사업을 차례차례 벌여나가고 있다. 우선 산업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디지털 솔루션(디지털 트윈·디지털 제조) 개발에 공들이고 있다. 이 솔루션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공장을 짓는 것 같은 상황을 먼저 구현할 수 있다. 온라인 속 공장에서 로봇팔을 움직이고, 물류도 이송하며 문제점이 없는지 확인할 수 있다. 설계 엔지니어들이 공장 레이아웃과 장비를 배치하며 겪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지멘스의 디지털 트윈 솔루션으로 대기업 대상 기술 검증(POC)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아직 실적이 미미하지만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많아질수록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용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AI를 이용한 교통량 분석부터 해상 풍력발전의 전력 생산 최적화 제어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술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초고압 전력설비 예방진단 사업도 올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력산업 효율화가 글로벌 이슈가 된 상황이라 관련 업계의 투자가 늘어나면 수혜가 예상된다. 센서를 통한 상태 정보와 시스템의 종합정보 분석으로 24시간 설비 상태를 판정하고 사전에 고장을 예방할 수 있다.
군포=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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