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 "한국, 신기술 테스트 최적의 장소"

입력 2024-04-22 16:55   수정 2024-04-22 19:26


 -요헨 골러 BMW그룹 고객·브랜드·세일즈 부회장
 -"한국, 신기술 관심·이해도 높은 전략적 시장"
 -"새 R&D센터,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 가교 될 것"

 BMW그룹이 한국을 추켜 세웠다. 신기술에 대한 소비자들 관심이 높고 더욱 전략적인 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헨 골러 BMW그룹 고객·브랜드·세일즈 부문 부회장은 22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진행된 'BMW그룹 R&D센터 코리아 개관식 참석차 방한한 자리에서 "한국은 BMW그룹의 세계 5위 시장"이라며 "한국은 BMW의 핵심 DNA 중 하나인 혁신을 공유하는 시장으로서 앞으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 

 이날 문을 연 BMW그룹 R&D 센터 코리아는 대지면적 5,296㎡ 부지에 연면적 2,813㎡ 규모의 단층 건물로 조성됐다. 사무 공간과 정비 및 시험실, 인증 시험실, 전기차 충전기 시험동, 연구실 등의 테스트랩이 마련되어 있으며 테스트랩에는 신차 인증, 전기화 기술 검증 등을 위한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다. BMW는 이곳에서 인증과 한국 특화 사양 연구개발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골러 부회장은 "한국 고객들은 신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아 새로운 기술을 테스트하고 배양하기엔 최적의 장소"라며 "한국은 글로벌 R&D 네트워크에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한국이 가장 전략적인 시장 중 한 곳이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BMW가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6조5,350억원 상당의 한국 협력업체 부품을 구매한 게 대표적이다. 이는 BMW코리아의 국내 매출(6조1,066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지난해까지 BMW가 사들인 한국 부품 누적 구매액은 30조7,800여 억원에 이른다. 

 BMW그룹은 삼성 SDI와 삼성 디스플레이, LG그룹, 한국타이어, 세방전지 등 30여 개의 한국 협력업체로부터 전기차 배터리와 디스플레이와 같은 첨단 부품은 물론 타이어 등 다양한 부품을 구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판매에서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BMW그룹의 한국 시장 재투자는 부품 구매에 그치는 게 아니다. 한국 경제에 대한 지속적인 기여 및 동반 성장에 대한 의지를 다양한 활동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앞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2년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신시장개척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골러 부회장은 "한국의 기업과 스타트업 등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일조할 것으로 본다"며 "한국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다음 방문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BMW그룹 R&D센터 코리아는 지난 2015년 BMW그룹이 한국에 설립한 연구개발 시설이다. 당초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내에 위치했던 시설이지만 2019년 본사의 국내 R&D 센터 확장 계획에 따라 이전 건립됐다. 확장 계획에 따라 2021년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2023년 4월 착공 후 11개월 만인 2024년 3월 공식 완공했다. 

인천=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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