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일·채소값 이 정도였나…G7·대만과 비교해 보니 [1분뉴스]

입력 2024-04-22 07:18   수정 2024-04-22 18:15


주요 선진국이나 경제 구조가 비슷한 대만과 비교해 한국의 과일·채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가장 극심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G7(미국·일본·영국·캐나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과 전체 유로 지역, 대만과 한국의 올해 1~3월 월평균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3.0%로 영국(3.5%)·미국(3.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독일(3.0%)이 한국과 같았다. 이어 캐나다(2.9%)·미국(2.8%)·프랑스(2.8%) 등 순이었다. 일본은 2.6%, 대만이 2.3% 수준이었다.

특히 과일과 채소 가격 오름세는 월등한 1위로 나타났다. 한국 과일류의 상승률은 1~3월 월평균 36.9%로 집계됐다. 이는 2위 대만(14.7%)의 2.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탈리아(11.0%), 일본(9.6%), 독일(7.4%) 등도 높은 오름세를 보였으나, 10% 안팎 수준이었다. 채소류 상승률도 한국(10.7%)이 이탈리아(9.3%), 영국(7.3%) 등을 제치고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한국은 에너지류 인플레이션도 주요국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 에너지 관련 항목(전기·가스요금, 연료비 등)을 노무라증권이 가중 평균해 산출한 결과, 한국의 1~3월 월평균 에너지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로 프랑스(2.7%)에 이어 2위였다. 특히 2월 국제 유가 상승분이 본격적으로 휘발유·경유 등에 반영되기 시작한 3월(2.9%) 상승률은 10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기본적으로 국제 정세 불안 등에 따른 유가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작년 5월 전기 요금 인상의 여파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근원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근원 물가는 예상대로 둔화하고 있지만, 소비자물가는 상당히 끈적끈적(Sticky)하다"고 밝힌 바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