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 ETF 싱장

입력 2024-04-22 09:58   수정 2024-04-22 09:59



삼성자산운용은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 이자에 더해 추가 수익을 제공하는 ‘KODEX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를 23일 상장한다고 밝혔다.

KODEX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는 CD1년물 하루치 금리를 매일 복리로 수익 반영하면서도 기존 금리형ETF와 다르게 코스피200지수가 하루 1% 이상 상승하면 연 0.5%(연환산)의 하루치 수익을 추가로 지급한다.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는 CD1년물은 기존 CD91일물과 KOFR(한국무위험지표금리) 보다 투자 기간이 길어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기본 금리가 더 높다. 여기에 코스피200지수가 하루에 1% 이상 상승하면 연 0.5%의 하루치 수익을 추가로 제공한다. 금리형ETF에서 처음 도입되는 수익 구조다.

2020년 이후 코스피200지수가 하루에 1% 이상 상승한 날이 연평균 49영업일이었다. 공휴일 직전 영업일의 상승 사례를 감안하면 실질 추가금리 발생 일수가 70일이었던 만큼 국내 금리형ETF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삼성자산운용 측 설명이다.

KODEX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는 1주당 100만원으로 상장해 투자자들의 실질 거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호가 단위 5원에 맞춰 매수·매도 LP호가를 촘촘히 제시해 실제 매수·매도 가격에 따른 투자자의 수익률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금리형 ETF의 기대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주식 투자 대기 자금, 연금 인출 자금 등 단기 운용 목적의 ‘파킹형’ 투자 자금은 물론, 1년 정기 예금성 자금까지 흡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CD1년물 금리가 연 3.55%인 반면 시중은행 1년 정기예금의 경우 연 3.0~3.60% 수준이다. 여기에 추가적인 수익까지 더하면 1년 정기예금 대비 수익 매력도가 더 높다.

은행 1년 정기예금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면서도 중도에 해지하면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 정기예금과 달리 KODEX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와 같은 금리형 ETF는 언제든지 자유롭게 매수·매도가 가능하다.

KODEX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는 퇴직연금(DC·IRP) 계좌, 연금저축계좌, 중개형ISA 계좌에서 모두 100% 투자가 가능하다. 연금계좌와 ISA에서 투자할 경우 세액공제, 저율 과세, 비과세 등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준재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투자처를 확정하지 못하거나 변동성 높은 증시 구간을 잠시 피해가고 싶은 투자자, 전세자금·학자금 등 일정이 확정된 목적 자금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 연금 개시를 위해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려는 연금 투자자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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