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만에 기자 질문받은 尹 "고칠 것은 고치겠다"

입력 2024-04-22 17:25   수정 2024-04-22 17:26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지난 2년간 세워놓은 걸 어떻게 더 국민과 소통해 고칠 것은 고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무수석 발표 브리핑에서 "지금은 지난 2년간 우리가 세워놓은 것들을 어떻게 더 국민과 소통해 고칠 것은 고치고, 국민 동의를 받아낼 수 있는지 정치권과도 대화해 어떻게 현실화할 수 있는지 주력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대통령 비서실장 발표 브리핑에서는 "(여)당과의 관계뿐 아니라 야당과의 관계도 더 좀 설득하고 소통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 정진석 전 부의장 같은 분을 비서실장으로 모신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두 차례에 걸쳐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정무수석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보도를 전제로 한 기자들의 질문도 직접 받았는데, 이는 2022년 11월 18일 출근길 문답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또 이날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계열의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를 두고 야당과의 소통 의지를 보인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대통령실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진에게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기자들이 구체적인 변화 방향을 묻자 "대외적인 것보다 우리 용산 참모들에게 앞으로 이제 메시지라든지 이런 것을 할 때 평균적인 국민들이 좀 이해하고 알기 쉽게 그렇게 해달라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제가 지난 2년 동안 중요한 국정과제를 정책으로써 설계하고 집행하는 쪽에 업무 중심이 가 있었다"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정책 이런 것들은 이제 세워져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국민들에게 좀 더 다가가서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서 더 설득하고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곧 있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담 의제에 대해선 "아무래도 제가 이 대표를 용산으로 초청했기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려고 초청했다기보다 이 대표 이야기를 좀 많이 들어보려고 한다"며 "국민의 민생 안정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몇 가지라도 좀 하자는 그런 이야기를 서로 하게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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