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퀄컴과 오픈랜 핵심 기술 검증 성공

입력 2024-04-22 17:47   수정 2024-04-22 18:04


LG유플러스는 퀄컴 테크날러지와 오픈랜 핵심 기술인 ‘기지국 지능형 컨트롤러(RIC)’에 쓰이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실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오픈랜은 서로 다른 장비제조사가 공급한 통신 장비로 하나의 통신망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한 개방형 무선 접속망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퀄컴의 RIC 솔루션인 ‘엣지와이즈’의 성능과 안전성을 서울 강서구에 있는 LG유플러스 마곡사옥에서 퀄컴과 함께 검증해왔다. 엣지와이즈는 인공지능(AI)으로 실시간 통신 트래픽을 감지해 운영자의 개입 없이도 통신망이 자체적으로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 솔루션이다.

이번 검증 작업을 통해 LG유플러스는 전통적인 무선 접속망에서 장비 공급사의 도움을 받아야 가능했던 기지국 성능 개선 작업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오픈랜 보급 이전에 RIC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게 이 통신사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RIC를 자체 운용하면 스마트폰 앱을 다루돗 통신 장비에서도 AI, 머신러닝과 같은 기능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장비제조사들이 과점하고 있는 기지국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국내 소프트웨어 공급사들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데에도 RIC 솔루션이 기여할 것이란 게 이 통신사의 예상이다.

이상현 LG유플러스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은 “향후 국내에 새로운 기지국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이번 검증 성공이 차별적인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준우 퀄컴 CDMA테크날러지 코리아 사업개발총괄 부사장은 “이번 협업은 지능형 네트워크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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