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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브랜드 고피자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피자 토핑을 표준화하는 기술 관련 미국 특허를 출원했다고 23일 밝혔다. AI가 이미지를 인식해 피자 반죽 위에 분포된 소스, 치즈, 페퍼로니의 위치와 양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게 핵심이다. 피자를 처음 만드는 사람도 정확하게 피자를 제조할 수 있다.
AI 토핑 시스템은 △피자 반죽의 2차원 이미지를 분석해 소스의 분포를 체크하는 ‘소스단계’ △치즈의 밀도와 색상을 파악해 페퍼로니와의 상대적 위치를 파악하는 ‘치즈단계’ △페퍼로니 슬라이스의 위치와 크기를 식별해 최적의 분포를 도출하는 ‘페퍼로니 단계’까지 3단계에 걸쳐 적용된다. 고피자 관계자는 “처음 기술 개발을 시작했을 땐 고비용, 기술의 미숙, 산업의 저항 등 다양한 장애요인이 존재했지만, AI 기술이 품질과 생산성을 더욱 개선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연구를 지속해왔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패스트푸드 체인들은 AI를 활용한 제조 과정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 지고 있다. 이미지 인식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분석, 로봇 기술 등 다양한 AI 기술들이 음식 산업의 다양한 영역에 접목되는 중이다. 고피자 관계자는 "대량 생산 시스템에서 AI 도입은 품질의 일관성 향상 및 제조 비용 절감 등 다양한 이점이 있다"고 했다.
고피자는 ‘AI 스마트 토핑 테이블 시스템’ 외에도 사람이 직접 피자를 돌릴 필요 없이 자동으로 돌려주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주는 오븐인 ‘고븐’, 직원이 토핑만 하면 피자를 굽고, 커팅을 하고, 소스를 알아서 드리즐링 해주는 로봇 기술 ‘고봇 스테이션’ 등을 개발한 기업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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