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킴스클럽이 ‘마트 안의 뷔페’를 콘셉트로 델리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패밀리 뷔페 레스토랑 애슐리퀸즈의 메뉴를 즉석조리식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기로 한 것이다.
이랜드리테일은 킴스클럽 강서점에 150여종의 즉석조리식품을 파는 ‘애슐리 월드델리’를 지난달 론칭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애슐리퀸즈의 인기메뉴를 즉석조리식품으로 상품화해 집에서도 애슐리를 즐길 수 있게끔 한다는 취지다. 감태롤, 시그니처 통살치킨, 해산물 파에야 등 레스토랑의 인기 메뉴가 포함됐다.
고물가가 이어지는 상황을 반영해 모든 메뉴의 가격도 3990원으로 통일했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식자재를 산지에서 직소싱해 가공까지 하는 이랜드팜앤푸드와 외식 메뉴 개발 노하우를 가진 이랜드이츠의 역량을 결집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애슐리 월드델리는 지난달 26일 강서점에서 테스트오픈을 한 후 하루 평균 4000여개씩 팔려나가고 있다. 특히 점심시간대에는 1000개 넘게 판매된다. 점심 끼니를 해결하기 위한 간편식 수요까지 마트로 끌어들였다는 평가다. 실제로 킴스클럽 방문 고객의 40%가 애슐리 월드델리를 찾아 1개 이상의 메뉴를 구매한 것으로 집계된다.
애슐리 월드델리는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이 하고 있다. 오픈 이후 강서점의 전체 델리 매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70% 성장했다. 델리 전체 판매 수량도 약 370% 늘었다.
강서점의 성과에 힘입어 이랜드리테일은 올 상반기 중 킴스클럽 강남점에 애슐리 월드델리를 추가로 입점시킬 계획이다. 연내 불광·야탑점 등 10여개 점포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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