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42포인트(0.24%) 하락한 2623.02에 마감했다. 장 초반 코스피는 2641.78까지 올랐다가 2619.72까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289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99억원, 85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하락했다. 삼성SDI(-3.44%), LG에너지솔루션(-2.25%), 삼성바이오로직스(-1.37%), POSCO홀딩스(-0.89%), 삼성전자(-0.79%)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을 보면 산하 레이블 어도어와 마찰을 빚고 있는 하이브는 1.18% 하락했다. 하이브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회사 경영권을 탈취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 대표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크래프톤은 8.11% 하락했다. SK스퀘어(3.64%)가 크래프톤 지분을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KB금융(1.01%)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상승했다. 조선주도 일제히 올랐다. 업황 개선 기대감과 캐나다 잠수함 수주 가능성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7.92%), HD한국조선해양(5.03%), HD현대중공업(3.75%)이 모두 올랐다.
호실적을 발표한 HD현대일렉트릭(5.49%)은 급등했다. 회사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8% 늘어난 128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당초 증권가 전망치였던 813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다연장로켓 천무 추가 수출 가능성이 제기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7.5%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38포인트(0.04%) 밀린 845.4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던 코스닥은 결국 하락 마감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5억원, 29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87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알테오젠(4.57%), HLB(0.38%), 레인보우로보틱스(0.23%)는 상승했다. 반면 HPSP(-3.77%), 리노공업(-2.81%), 에코프로비엠(-2.71%)은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9원 내린 1378.3원에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요인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밸류업, 조선 업종이 상승했다"며 "정부의 배당 확대 기업 주주의 분리과세 발표에 이어 5월 밸류업 가이드안 최종 발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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