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입주 도우미를 구하는 구인 공고가 논란이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생각보다 월급이 적다는 입장과 괜찮다는 입장이 서로 팽팽하게 엇갈린 것이다.
최근 중고 거래 앱 당근에는 '도곡 타워팰리스 입주 도우미'라는 구인 글이 올라왔다. 공고문에 따르면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할 경우 월급이 380만~400만원, 토요일까지 주 6일 일할 경우에는 한 달에 4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작성자 A씨는 "도곡 타워팰리스 입주 가능하신 분을 찾는다"며 "3세와 40일 신생아가 있는데, 큰 애는 엄마가 돌보고, 주로 신생아 위주로 돌봐주실 분을 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생아 케어 경험이 있으신 분을 우대하고, 가족처럼 함께 하실 분 지원바란다"고 설명했다.
이 글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돼 화제가 됐다. 이를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돈이 문제가 아니라 힘들어도 부모가 보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저 정도 월급은 많이 주는 편 아니다" 등 노동 강도 대비 월급이 적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반면 "중소기업 과장보다 월급이 세다", "연봉 5000만원이면 괜찮은 것 같은데 하고 싶다" 등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최근 가사 도우미 부족 문제를 두고 정부는 시범 사업 추진에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필리핀과의 가사도우미 시범사업 협의가 마무리됐다며, 이달 중 필리핀에서 100명의 가사도우미 모집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오는 7월 입국해 이르면 8월 중 서울 지역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부는 6개월간 시범사업을 거친 후 정책 운영 방향을 세부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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