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투성이로 런던 도심 내달린 英 군마 '충격'…무슨 일이?

입력 2024-04-25 09:41   수정 2024-04-25 09:52


영국 런던에서 영국군 근위 기병대 말이 시내를 질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일로 군인을 포함해 부상자 4명이 발생했고, 말도 다쳤다.

BBC 방송에 따르면 사건은 24일(현지시간) 오전 8시 25분께 발생했다. 런던 하이드공원과 버킹엄궁 사이 벨그라비아에서 훈련 중이던 군마들이 인근 공사 현장 굉음에 놀라 기병을 떨어뜨리고 달아나 도심을 내달렸다.

일간 텔레그래프도 이날 오전 훈련 당시 군인 6명이 말 7마리를 통제하고 있었는데 인근 공사장에서 난 큰 소음에 말이 놀라 동요하면서 군인 4명이 말에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영국군은 성명을 통해 "다수의 군마가 오늘 아침 일상 훈련을 하던 중 통제를 벗어났다"며 "모두 회수돼 부대로 복귀했지만 사람과 말 여럿이 다쳐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런던 응급의료 당국에 따르면 3개 지역에서 4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가운데 말에서 떨어진 군인 1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BBC에 따르면 달아난 말은 5마리로 이 중 2마리가 다쳤다. 한 마리는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로 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말 무리는 버킹엄궁 앞길과 올드위치, 타워브리지 인근 도로를 질주했고, 거리에 있는 차를 향해 뛰어들기도 했다. 일부는 차와 부딪혔다. 말과 충돌한 버스와 승용차는 유리가 깨지거나 차체가 찌그러지기도 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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