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에 1억달러 준다…PGA의 '충성 보너스'

입력 2024-04-25 11:57   수정 2024-04-26 00:50

‘오일 머니’의 유혹을 뿌리치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의 의리를 지킨 간판 선수들이 두둑한 ‘충성 보너스’를 받게 됐다.

25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타이거 우즈(49·미국)와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 등 PGA투어 상위 랭커 36명이 총 7억5000만달러(약 1조300억원)의 보너스를 나눠 받는다. 이에 따라 우즈는 1억달러(약 1380억원), 매킬로이는 5000만달러(약 690억원)를 PGA투어 엔터프라이즈로부터 받게 됐다.

PGA투어 엔터프라이즈는 프로 스포츠 구단주 등으로 구성된 투자 컨소시엄 ‘스트레티직 스포츠그룹’(SSG)으로부터 총 30억달러(약 4조원)의 투자를 받아 설립된 영리법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골프로 이적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른바 ‘충성 보너스’다.

PGA투어는 앞서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9억3000만달러(약 1조2800억원)의 주식을 193명의 선수에게 분배한다고 밝힌 바 있다. PGA투어는 투어 활동 기간, 메이저를 포함한 대회 우승 횟수, 선수 영향력지수(PIP) 등을 따져 선수들을 4개 그룹으로 나눴다.

1그룹에 포함된 36명은 전체 주식의 80%에 해당하는 7억5000만달러를 나눠 갖는다. 영국 골프먼슬리에 따르면 우즈는 1그룹에서도 1위를 차지해 가장 많은 1억달러를 받는다. 64명으로 구성된 2그룹은 7500만달러(약 1030억원), 57명의 3그룹은 3000만달러(약 410억원)를 나눠 받는다. 나머지 7500만달러는 36명의 은퇴한 선수에게 돌아간다.

미국 골프위크는 “지원금은 향후 8년에 걸쳐 지급될 예정”이라며 “이는 선수들이 그 기간 투어에 대한 충성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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