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 네오위즈의 방치형 게임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힐링’을 테마로 한 국산 방치형 게임이 중국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여부에 게임 업계 관심이 쏠린다.
네오위즈는 모바일 방치형 게임 ‘고양이와 스프’를 중국에 정식 출시했다고 25일 발표했다. 고양이와 스프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5800만건을 넘긴 네오위즈의 인기 지식재산권(IP)다. 이번 출시는 지난 2월 판호를 받은지 약 3개월 만에 이뤄졌다. 판호는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이다. 판호가 없으면 중국 내 게임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고양이와 스프는 ‘힐링’을 테마로 하는 게임이다. 아기자기한 만화풍의 그림체와 간단한 조작법이 특징이다. 중국에서는 현지 맞춤형 코스튬과 시설 등을 추가로 선보인다. 네오위즈는 오프라인 카페와 유기묘 단체와의 협업을 통한 마케팅도 펼칠 예정이다.
중국 현지 유통은 ‘킹소프트 시요’가 맡았다. ‘캔디크러쉬’ 시리즈로 유명한 킹소프트 산하의 게임사다. 이 업체는 애플 앱스토어를 비롯한 10여개의 안드로이드 앱 마캣 플랫폼으로 고양이와 스프를 공급한다.
고양이와 스프는 중국 시장에 출시되는 국산 방치형 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산 방치형 게임인 ‘버섯커 키우기’가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지난 1월에는 이 게임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매출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리니지M’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국내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순위를 제쳤다. 25일 기준 구글 플레이에서는 최고 매출 7위로 여전히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고양이와 스프의 매력과 재미를 중국 이용자에게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중국에서도 오랫동안 사랑받는 IP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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