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낙폭 키워 1.76% 하락…SK하이닉스 5% 뚝

입력 2024-04-25 15:58   수정 2024-04-25 16:00

전일 2% 급등했던 코스피지수가 25일 증시에선 힘을 잃었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낙폭을 키우며 2630선에서 마감했다. 개인이 강한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세를 막지는 못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47.13포인트(1.76%) 밀린 2628.62에 장을 끝냈다. 전장 대비 1.08% 내린 2646.8에 개장한 지수는 꾸준히 낙폭을 확대했다. 투자주체별 수급을 살펴보면 개인 홀로 8713억원어치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31억원, 5393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을 보면 삼성전자가 3% 가까이 하락해 7만6000원대에 장을 끝냈다. LG에너지솔루션(-3.25%)과 삼성바이오로직스(-1.27%), 셀트리온(-1.17%)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상위 10종목 중에선 기아만이 0.34% 상승한 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 넘게 하락해 853.26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43억원, 648억원어치 팔아치운 가운데 개인 홀로 319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들 가운데에선 오른 주식보다 내린 주식이 더 많았다.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은 5% 가까이 밀렸고 알테오젠과 리노공업도 2%대 하락했다. 반면 엔켐과 HLB는 각각 2%, 1%대 상승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이날 5% 넘게 밀려 17만원선에 턱걸이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이날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 12조5296억원, 영업이익 2조88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사상 최대 수준에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약 40% 웃돌며 흑자 전환했다.

호실적에도 주가가 급락한 것은 전날의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보인다. 또 실적 발표 직전까지 여의도 증권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돌았던 전망치 대비로는 낮은 수치에 기관들의 실망 매물이 나온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에코프로의 경우 액면분할 후 이날 거래가 재개된 가운데 주가가 4.55% 상승했다. 앞서 에코프로는 주주총회를 통해 주식을 5분의 1로 액면분할 하는 정관 변경을 결의했고 지난 9일부터 전날까지 주식 매매 거래를 정지한 뒤 이날 거래를 재개했다.

하이브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0.47% 올랐다. 경영권 탈취 의혹을 받는 중인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주가는 장 마감까지 방향성을 잃은 양상이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 합병상장 첫날을 맞은 화장품사 삐아는 11% 가까이 하락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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