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ESG 진심 프로젝트' 속도 낸다

입력 2024-05-05 06:00  

[한경ESG] 월간 써머리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에너지에 진심 프로젝트’에 이어 ESG 사업 추가 및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올해도 ‘ESG 진심 프로젝트 시즌 2’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ESG 진심 프로젝트는 ▲반드시 써야 한다면 친환경에너지로 조달(에너지 효율화) ▲써야 하는 과정에서는 절약(에너지절약) ▲절약을 통해 아낀 재원은 사회 환원(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을 하겠다는 신한금융의 다짐을 3가지로 체계화한 실천 전략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실시한 에너지에 진심 프로젝트 시즌 1에서 ‘신한 아껴요’ 캠페인을 통해 모금한 20억원을 에너지 취약계층에 지원했다. 또 그룹 데이터센터의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해 탄소배출량 감축에 힘쓰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규모를 더욱 확대한 ESG 진심 프로젝트 시즌 2로 진행한다.

첫 번째는 신한은행 본점, 신한카드 본사 등 그룹의 주요 부동산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이다. 한국전력의 전력 사용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 요금제 변경 및 전력 피크치 조절을 통해 매년 약 5000만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며, 향후 대상 부동산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전 그룹사 임직원이 에너지절약을 실천하는 ‘신한 아껴요 시즌 2’다. 올해는 전년보다 더 다양한 에너지 감축 방법을 강구해 절약 규모를 확대하고, 임직원의 에너지절약 노력이 기부로 이어지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지구의 날을 맞아 4월 넷째 주를 ‘ESG 진심 Week’로 지정해 운영한다. ▲전 직원 참여 플로깅 및 일상 속 에너지절약을 실천하는 ‘지구인 캠페인’(22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취약계층 다자녀 가구 지원’(24일) ▲퇴근 시 PC Off 및 용지 사용량 관리 등 업무상 에너지 효율화 실천을 위한 ‘Green Index 시스템 론칭’(25일)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고객사 대상 ‘ESG 실무 교육 실시’(25일) ▲직원들의 폐가전기기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Day’(26일)를 각각 실시한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2월 21일 충북 충주시 관아골에서 생활권 단위 로컬 브랜딩 사업을 추진 중인 행정안전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동참하는 차원에서다. 이러한 생활권 단위 로컬 브랜딩 사업은 각 지역의 자연환경·역사·문화·관광지 등 특색 있는 고유 자원을 활용해 살고 싶고, 방문하고 싶은 경쟁력 있는 생활권을 만들기 위한 국정 과제 사업이다.

신한금융은 2020년 동아시아 금융사 최초로 탄소중립 친환경 전략 ‘Zero Carbon Drive’를 선언했다. 그룹의 ESG 슬로건 ‘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을 토대로 친환경 금융 지원 등 탄소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 효율화 등 사회적 역할 강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협력사에 ESG 컨설닝 등 지원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월 3일 울산 중구 SK행복타운에서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엔무브 등 SK이노베이션 계열과 거래하는 협력사 80여 곳을 초청해 ‘동반성장·ESG CEO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해 성과에 따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우수 협력사로 선정된 37곳에는 인증패와 SK이노베이션의 ESG 컨설팅 이용권을 증정했다.

우수 협력사는 이용권을 통해 ISO 인증,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컨설팅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은 대출이자 지원, ESG 평가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120만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지원받는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부터 협력사의 자발적인 ESG 역량 강화를 독려하고자 ESG 우수 협력사를 인증·포상했다. 내년부터는 중소기업 ESG 우수 협력사를 중점 지원하기 위한 포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올해 공급망에 대한 ESG 리스크 실사와 공시를 의무화한 ‘유럽연합(EU) 공급망 실사지침’ 영향과 이에 따른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업무 추진 방향도 협력사와 공유했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비우호적인 외부 환경에서도 ESG 경영에 힘써준 협력사 대표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의 ESG 역량 강화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기술, 경영, 금융,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 프로그램을 강화한다고 밝
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26일 경기 용인 SK아카데미에서 ‘2024년 동반성장협의회 정기총
회’를 열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사들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방안을 공유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ESG 활동 계획과 기후관련 공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협력사의 온실가스 관리 활동을 지원하고, 연내 협력사를 방문해 ESG 현장평가와 컨설팅 등을
할 계획이다. 동반성장협의회는 SK하이닉스가 협력사들과 상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01년 결성한 ‘하이닉스 협의회’를 2014년 현 체제로 개편한 협의체다.


두나무, 1년간 탄소 1만8000kg 줄였다



블록체인·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는 지난 1년간 진행한 ‘나두-으쓱(ESG)’ 캠페인 진행 결과 약 1만8000kg의 탄소를 절감했다.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전개된 임직원 캠페인을 통해 탄소 약 1만8000kg을 절감하고 143만 리터의 물 절약 효과를 거뒀다. 임직원들은 기후 위기 대응과 생태계 보전에 동참하고자 1451그루의 나무를 식재하고 530개 물품을 사회에 기부했다.

두나무의 나두-으쓱 캠페인은 일상 속 탄소중립·사회 공헌 실천 문화 정착과 ESG 가치 확산을 위해 기획됐다. 그간 임직원 물품·지식 재능 기부, 나무 심기 봉사, 계단 오르기 챌린지 등 6개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두나무는 마일리지 제도를 통해 매 순간 모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현재까지 캠페인 누적 참여 임직원 수는 총 986명에 달한다.

두나무는 나두-으쓱 캠페인의 일환으로 사무실 내 페트병, 캔을 수거하는 순환 자원 회수 로봇을 설치하고, 에너지절감을 위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사용하는 등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저탄소·친환경 습관이 정착되도록 했다.

두나무 임직원들은 나두-으쓱 캠페인의 ‘탄소중립을 위한 물품 기부’, ‘업비트 피자데이’ 이벤트에 따른 ‘보육원에 편지 쓰기’ 등 여러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소외된 이들에게 온정을 보냈다. 지난해 6월에는 임직원과 그 가족까지 함께 모여 탄소중립을 위한 나무 심기 활동을 진행했다.

‘세상에 이로운 기술과 힘이 되는 금융으로 미래세대를 키운다’는 ESG 슬로건에 따라 지식·재능 기부 차원에서 차세대 인재 육성을 위한 디지털 금융 교육 프로그램 ‘두니버스’의 인터뷰와 교재 검수에도 적극 참여해 청소년 6824명(연인원 기준)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두나무라는 사명 그대로 기술과 금융으로 우리 사회 속 희망의 숲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 직원이 한뜻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사회적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ESG 스타트업 성장 지원



하나금융그룹은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과 환경보전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ESG 스타트업의 성장 지원을 돕는 투자 프로그램 ‘하나 ESG 더블 임팩트 매칭펀드’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하나 ESG 더블 임팩트 매칭펀드는 하나금융그룹이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그린테크 스타트업과 일자리 창출 능력 및 성장성이 있는 사회 혁신 기업에 초기 사업화 자금을 지원해 기업의 성장에 기여함으로써 일자리 창출 및 환경보전 효과를 추구하는 더블 임팩트 투자 프로그램이다. 이번 참여 기업 모집은 총 2회에 걸쳐 진행된다. 4월 8일부터 5월 24일까지 1차 모집을, 6월 3일부터 8월 2일까지 2차 모집을 진행한다.

하나금융그룹은 각 회차별 모집 종료 후 (재)한국사회투자와 함께 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를 거쳐 두 차례의 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신청 기업의 ▲일자리 창출 능력 ▲성장성 ▲친환경 기술력 ▲사업 역량 등을 심사하고, 총 30억원 규모로 최종 투자 기업을 결정할 예정이다. 또 투자가 결정된 사회 혁신 기업을 대상으로 후속 투자 연계를 위한 데모데이(Demoday)를 개최해 후속 투자를 결정할 벤처캐피탈 관계자와 함께 프로그램 결과 공유 및 기업의 투자설명회(IR)를 진행해 지속적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많은 혁신 기업의 참여를 바란다”며 “하나금융그룹은 사회 혁신 기업 지원을 통해 기업의 성장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환경보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금융을 통한 사회적책임 이행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미국 JP모건과 프랑스 나틱시스은행이 작년 4월에 공동 발족한 임팩트 공시 협의체(IDT) 이니셔티브에 참여했다. IDT는 2030년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해 개발도상국 내 ESG 관련 자금 유입 촉진을 목표로 설립됐다. 하나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권 최초 IDT 이니셔티브 가입을 통해 글로벌 ESG 선도그룹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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