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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물가 고공행진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미국 증권가에서는 ‘인플레이션 방어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업종으로는 ‘가격 전가력’이 있는 보험주가 거론된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미국 대표 보험사인 프로그레시브와 올스테이트는 지난 22일과 23일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각각 31.29%, 19.79% 상승했다.
월가에서는 보험사가 보험료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으로 발생한 비용을 전가해 손해율을 방어하고 있다고 봤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자동차 보험료는 지난 1년간 22.2% 급등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손해율이 낮을수록 보험사 실적은 좋아진다.
이미 보험료가 오를 대로 오른 만큼 인플레이션이 잦아들면 보험사들의 수익성 개선 폭은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로버트 콕스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주택과 자동차의 수리 교체 비용이 줄어드는 추세”라며 프로그레시브, 올스테이트 매수를 추천했다. 월가 보험담당 22명 가운데 프로그레시브와 올스테이트에 매수 또는 적극 매수 등급을 준 애널리스트는 각각 17명, 13명이었다.
특정 종목보다는 보험 산업군 전체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는 ‘아이셰어즈 US 인슈어런스(IAK)’ 상장지수펀드(ETF)를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ETF는 올해 들어 11.86% 상승했다. 프로그레시브, 올스테이트 등 보험사를 다수 편입하고 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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