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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상반기 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공모로 확보한 자금은 발사체 설비 확충과 연구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상장 속도내는 이노스페이스
이노스페이스는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 기반 우주발사체 '한빛'으로 위성을 우주궤도로 수송하는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지난해 3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을 적용한 비행성능 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이노스페이스의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은 고체로켓과 액체로켓 특장점을 융합한 게 특징이다. 추진제로 고체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사용한다. 액체로켓 대비 구조가 단순해 제조비용이 적게 들고 제조시간이 짧다. 고객 중심의 저비용 신속 발사 서비스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이노스페이스 측 설명이다.
이노스페이스는 해외 위성사, 대학교 등 총 네 곳과 '한빛' 우주발사체로 다중 발사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최초의 해외 수주 사례다. 계약규모는 총 1261만 달러(약 173억5600만원)이다. 계약대상은 비공개 해외 위성사 한 곳과 이탈리아 민간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서비스를 사업화하는 아포지오 스페이스, 브라질 마라냥 연방 대학교(UFMA), 브라질 카스트로 레이테 컨설토리아(CLC)다.
상업 발사 성공여부에 주목
이노스페이스는 우주항공 전문가인 김수종 대표가 2017년 설립했다. 한국항공대 학사부터 박사까지 마친 김 대표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로켓 분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이스라엘 테크니온공과대 로켓추진센터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유도무기 연구를 진행했다. 이어 국내로 들어와 한화 방산 부문에서 로켓 추진기관을 개발했다. 김 대표가 창업을 결심한 이유는 기술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15년 동안 하이브리브 엔진 기술이라는 한 우물을 파면서 전문성을 확보했다. 이노스페이스가 성장 '가속 페달'을 밟은 계기는 지난해 3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진행한 발사체 '한빛-TLV'의 시험 발사다. 국내에서 민간이 개발한 우주발사체로는 처음으로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이 시점을 계기로 회사는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전 세계 40여 곳의 소형발사체 기업 중 준궤도 시험발사 이상의 성과를 보유한 기업은 10개 안팎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위성 발사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민간기업은 중국을 제외하면 미국의 스페이스X와 로켓랩 두 곳 정도다. 전세계적으로 우주 발사 서비스가 가능한 기업이 귀한 셈이다. 시장은 이노스페이스가 상업 발사에 성공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상업 발사에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을 보유한 세번째 국가가 된다.
김 대표는 “발사체 플랫폼 기술 혁신 및 고도화, 국내외 영업 활동 강화, 신규 사업 개발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IPO를 통해 이노스페이스가 우주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서 미래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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