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중의원 보궐선거…기시다 정권 운명 걸렸다

입력 2024-04-28 19:03   수정 2024-04-29 01:40

일본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 이후 기시다 후미오 정권의 앞날을 좌우할 중의원(하원) 보궐선거가 28일 치러졌다.

보궐선거 대상 지역은 혼슈 서부 시마네 1구, 도쿄 15구, 규슈 나가사키 3구 등 세 곳이다. 모두 자민당 의원들이 활동하던 곳이다. 시마네 1구는 중의원 의장을 지낸 호소다 히로유키 의원이 사망하면서 공석이 됐다.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는 기존 의원들이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불명예스러운 일로 물러났다. 이에 따라 자민당은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에는 후보를 내지 못하며 ‘부전패’ 당했다.

자민당은 시마네 1구에는 재무 관료 출신인 니시코리 노리마사를 후보로 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가메이 아키코 전 의원을 공천했다. 양당은 여야 일대일 구도가 형성된 시마네 1구에서 유세 총력전을 벌였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퇴진 위기 수준인 20%대에 머물러 있다. 최근 일본 총리로는 9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해 미·일 동맹이 공고하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성과’를 거뒀음에도 비자금 문제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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