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문을 연 경북 구미의 '달달한 낭만 야시장'에 연일 수만명이 몰리면서 '낭만도시 구미'의 새로운 콘텐츠로 등장했다.
구미시는 새마을중앙시장 일원에서 펼쳐지는 야시장에 26일 첫날부터 만원사례를 기록했고 27일 개막식에는 자리가 없어서 못 앉을 정도로 붐비며 3만 명이 방문해 성공적인 개장을 했다고 발표했다. 구미 달달한 낭만 야시장은 4월 26일부터 6월 22일까지 매주 금·토요일(일요일의 경우 어린이날, 12일 도민 체전 포함) 총 20회에 걸쳐 열린다.
일부 매대에서는 평소 매출의 180%에서 최고 600%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리며 조기 완판 가게가 속출했다. 새마을 중앙시장의 상인들은 “이토록 사람이 몰릴 줄 몰랐다"며 "고객이 너무 몰려 힘들지만, 시장의 활기를 느껴 힘을 얻고 있다. 음식을 더 많이 준비하지 못해 아쉽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한 시민은 “그동안 야시장이라고 하면 대구를 찾았다. 이번 야시장 소식을 접하고 다양한 메뉴와 즐길 거리가 흥미로웠고 국밥을 먹기 위해 1시간을 기다렸지만, 전통시장 특유의 흥겨움과 봄밤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원도심 부흥과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이번 야시장은 이수욱 새마을중앙시장 상인회장의 적극적인 협조와 구미대 최성철 교수를 비롯한 여러 교수진들의 노력이 성과를 이뤘다.
다른 야시장과 차별화를 위해 구미새마을중앙시장만의 메뉴 개발을 위한 품평회 등 8차례의 판매자 교육과 야시장 매대 실습교육을 했고, 메뉴에 대한 판매자별 맞춤식 전문적 컨설팅이 진행됐다.
여기에, 남우현 한국외식업협회 구미시지부 회장과 조정남 대한민국한식포럼 경북연합회 회장의 푸드페스티벌에서의 안전 확보, 청결한 환경관리 등 소비자 안전에 대한 만반의 준비도 했다.
야시장 개막식에는 박현빈을 비롯한 정다경의 폭발적인 공연과 함께 젊은 층을 겨냥한 도토리 캐리커쳐, 퍼스널 컬러 진단, 레트로 사진관 등 색다른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한 달 전 벚꽃 시즌엔 지산샛강에 6만 명이 몰리며 구미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번 야시장을 통해 볼 것 많고, 즐길 것 많은 꿀잼 도시라는 것을 증명했다”며 “해외 유튜버들도 찾아오는 국제적 관광명소로 발전시키겠다”고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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