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파워' 이 정도였어?…일본인 관광객 엄청 몰렸다

입력 2024-04-29 09:12   수정 2024-04-29 09:30


1분기 외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이전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고척돔에서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이 열린 3월 16일 일본인 관광객 수는 1만3000명으로 1분기 일평균 7800명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약 340만 명이 한국을 찾아 코로나19 이후 분기 단위 최다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회복세도 88.6%로 최고치를 보였다. 특히 3월 방한 관광객은 약 149만2000명으로 2019년의 97.1%까지 회복했으며, 코로나19 이후 월별 회복률 최고치를 돌파했다. 3월 4주 한 주간 방한 관광객은 약 33만 명으로 2019년 대비 회복률 100.2%로 코로나19 이전의 규모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3월은 따뜻해진 날씨와 벚꽃 개화 등 볼거리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에 더해 일본과 미주, 유럽의 봄방학 기간이 겹쳐 방한 여행이 활발해지는 시기다. 여기에 올해 3월에는 서울에서 열린 MLB 개막식 등 국제 행사 개최에 따라 일본, 미국 등 방한객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경우 1분기에 66만6000명이 방한했다. 3월에만 34만명이 방한했다. 이는 지난 2월(18만명)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LA다저스에 속한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고척돔 MLB 개막전 출전에 봄방학이 겹쳐 나타난 흐름으로 분석된다.

MLB 서울시리즈 개막 전 스페셜 게임을 앞둔 3월 16일에는 하루에 일본인 방한객이 1만3000명에 달했다. 이는 1분기 평균 일일 일본인 방한객 규모인 7300명의 2배 가까운 규모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신한카드 외래객 카드 소비 데이터에 따르면 경기가 열린 구로구에서 2월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이 7억6000만 원에서 3월 18억9000만 원으로 약 2.5배 확대하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일본의 골든위크(4월27일~5월6일)와 중국 노동절(5월1~5일) 기간 특수 등으로 당분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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