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갈등 속에서도 그룹 뉴진스의 신곡 '버블 검(Bubble Gum)' 뮤직비디오가 1000만뷰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뮤직비디오 감독은 과거 민 대표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27일 자정 공개된 '버블 검' 뮤직비디오는 29일 오전 기준 조회수 1300만회 이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뮤직비디오 감독 A씨는 29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과거 민 대표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캡처해 올렸다.
이를 보면 민 대표는 지난 21일 오후 A씨에게 "혹시 '버블 검' 가편은 언제 될까"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A씨는 "지금 뽑고 있다"고 답했고, 민 대표는 "고맙다. 스튜디오로 뭐 맛있는 거 보내줄까. 스튜디오 어디냐"고 물었다.
A씨가 "괜찮다. 가편 보고 '괜히 보냈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으니 일단 보시고"라고 하자, 민 대표는 "가편 보고 먹고 힘내서 다시 하라고 할 수도 있지"라며 웃었다.
카톡 대화와 함께 A씨는 포장되어 온 회 세트 사진을 첨부했다.
이 메시지가 오간 날은 하이브가 민 대표를 상대로 감사에 착수하기 하루 전이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를 시도했다며 감사에 착수,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라고 적힌 문건 등을 증거로 확보했다. 이후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반면 민 대표는 해당 문건은 부대표 B씨가 자신의 생각을 적은 것이라며 직장인으로서 나눈 사담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긴급 기자회견을 연 그는 자신은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다면서 "법인카드 백날 털어봐야 식대 밖에 안나온다. 배민"이라고 어필했다. 뉴진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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