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부는 배다른 동생"…유재환 카톡 메시지 충격 폭로

입력 2024-04-29 14:31   수정 2024-04-29 15:27



작곡가 겸 가수 유재환이 사기 의혹에 이어 성추문과 관련한 추가 폭로가 나왔다.

유재환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A씨는 29일 공개된 JTBC와 인터뷰에서 "몸을 막 만지고 그렇게 했다"며 "'네가 너무 좋아서 그런다', '진짜 어머니도 걸 수 있고, 하나님도 걸고, 너에게 진짜 진심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고 했고, 결혼 소식이 알려진 후 '여자친구 절대 그런 사이 아니고 스토킹을 당하고 있는데 정OO 씨는 본인의 배다른 동생이다, 숨겨진 가족사까지 다 드러내기를 네가 바라서 (그러는 거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재환과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피해자가 "'사귀자. 나랑 만나보자. 키스하고 싶다'고 한 게 4개월 전인데 결혼이요? 결혼은 누구 돈 빌려서 하세요?"라며 쏘아붙이자, "수면제 기운에 말도 안 되는 헛짓거리를 했는데 정말 진심으로 고개조차 들 자신도 없다. 진심으로 사과할게요"라고 답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유재환은 지난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랑하고 있다"며 "결혼을 준비 중"이라면서 결혼 소식을 직접 알렸다. 또한 작곡가 정모 씨의 계정을 태그하며 예비 신부임을 드러냈다. 이어 "가장 힘든 이 시기에 저에게 너무 큰 위로와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라며 "많은 응원과 축복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유재환은 MBC '무한도전'을 통해 얼굴을 알린 작곡가로 '나의 음악쌤, 밍글라바', '방방곡곡', '나를 불러줘', '효자촌'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30kg 감량 소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결혼 소식과 함께 유재환이 "무료 작곡을 해준다"면서 실제로는 130만원 이상의 금전을 편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유명 프로그램에 나왔던 작곡가 유모 씨를 작곡 사기로 고발한다"는 글이 확산된 것.

한 피해자는 ""작곡비 130만원을 사기 친 후, 곡을 못 준다고 말할 때마다 병원, 사고, 공황 등의 핑계를 대며 2년째 아무 곡도 주지 않았다"며 "밥을 먹을 돈도 없다는 이유로 식비까지 빌리면서 총 153만원의 금액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피해자도 "무료 작곡을 한다는 A씨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보고 연락했다"며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내가 작사한 노래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연락했는데, 선입금 제도라면서 돈을 받고 '7일 내로 곡을 주겠다'는 말과 달리 2년째 못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유재환이 보낸 것으로 보이는 메시지에는 "저는 정말 진심으로 공짜로 곡을 드리고, 어떤 분이건 똑같은 돈이 들어가는 건 세션, 녹음, 믹싱, 마스터링이다"며 "세션비는 20, 녹음은 20, 믹스는 80, 마스터링은 10, 총 130만원이 들고 선입금 제도"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그러면서 "4일 이내 가이드, 10일 이내에 제가 직접 가창한 또는 본인이 제 녹음실에서 가창하여 최종 음원이 완성될 것 같다"고 작업 과정에 관해 설명했다.

논란이 불거진 후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던 유재환은 사과문을 게재하며 "금전적으로 돌려받아야 하는 분들은 따로 연락해주시면 사실관계 확인 후 변제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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